내년 남원시장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 vs 정치적 지원' 구도?

최경식 현시장, 혁신·개혁 통한 민선8기 시정 성과 바탕 재선 도전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 현 지역위원장 적극 지원 기반 출사표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왼쪽)과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오른쪽)/뉴스1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지선)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남원시장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이 얼마나 빛을 발할지가 중점 포인트다.

특히 현 시장이 민선8기 줄곧 추진해 온 '혁신·변화·개혁' 기반의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의 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6.3지선 남원시장 하마평에는 최경식 현 시장과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 이정린 현 전북도의원, 김원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상현 전 전북도의원, 강동원 전 국회의원, 오철기 (사)전북시민참여포럼 공동대표 등의 이름이 오르고 있다.

선거가 1년이나 남은 탓에 출마설에 그치는 인물도 있지만 일부는 지역 내 각종 행사 등에 적극 참여하며 일찌감치 선거 운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최경식 시장은 민선 8기 임기 동안 지역 미래먹거리 확보에 힘을 쏟았다. 주력인 관광산업을 넘어 드론, 로봇 등 미래먹거리산업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관광산업도 한 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대표 축제 춘향제를 글로벌화 하는데 성공했고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1차 후보지 선정)에도 참여해 남원의 정치적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내 숙원인 옛 서남대 부지 활용의 전북대 남원글로컬대학 유치를 성공시켰고 국립 유소년 스포트콤플렉스 조성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지난 3년 동안 특유의 강단과 추진력으로 단기적 성과는 물론 중장기적 지역 발전 로드맵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전북 남원시청 전경.(남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최 시장 재선 도전 경쟁자로는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이 거론된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양 전 청장은 기재부 관료 출신이다. 직전 전북자치도 초대 감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양 전 청장은 박희승 현 국회의원(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지역위원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현안 이해도 및 인지도가 약하다는 단점이 제기되지만 박 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고 최근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정린 도의원의 출마도 관점 포인트다. 시의원과 도의원을 역임하며 지역의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김원종 전 행정관은 보건복지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강동원 전 의원은 정치적 경륜을, 이상현 전 도의원과 오철기 공동대표는 지역 정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남원 정가 한 관계자는 "최경식 시장은 민선8기 지난 3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추진해 왔고 그 성과가 상당하다. 개인적 인적 인프라도 적극 활용해 남원의 침체를 막았다"면서 "다만 박희승 위원장과의 관계가 다소 아쉽다. 이런 상황에서 양 전 청장의 노출도가 높아지고 있다. 내년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