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동학농민혁명 부안 백산대회 개최

사단법인 부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배의명)는 1일 제131주년 부안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권익현 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부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단법인 부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배의명)는 1일 제131주년 부안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권익현 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부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안=뉴스1) 박제철 기자 = "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 농민혁명으로 사람 사는 세상 구현"

사단법인 부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배의명)는 1일 제131주년 부안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부안의 백산대회는 동학이 본격적인 혁명군으로서 조직을 갖추게 된 초기 동학농민혁명사에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된 대회이다.

이번 행사는 백산창의비에서 헌화 행사를 시작으로, 350여명의 주민과 학생이 참여, 131년 전 ‘백산대회’의 함성과 울림을 재현했다.

부안 백산대회는 정읍 고부봉기와 고창 무장기포에 이어 낡은 봉건사회의 제도를 개혁하고 우리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최초의 민족 항쟁 운동으로 백산성에서 펼쳐진 백산대회의 의미와 상징성 등을 상기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동학농민혁명 부안 백산대회 기념식(부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은 당시 흰옷을 입고 혁명에 참여한 수많은 동학농민군이 손에는 죽창을 들고 부안 백산에서 잠시 쉬는 모습이 마치 백산(白山)과 죽산(竹山)을 연상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날 사대명의 만장과 죽창 등을 들고 1.5㎞가량 가두행진을 진행하며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학의 후예 백산중학교 학생들의 ‘네 컷 만화로 표현한 동학농민혁명’ 창작 작품을 전시, 청소년들이 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권익현 군수는 “우리가 다시금 기억해야 할 것은, 과거의 고난이 아니라 그 고난 속에서도 불꽃처럼 피어난 민중의 의지와 연대이기에 오늘의 기념식으로 그 정신을 되새기고, 다음 세대에게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