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유도 간판스타 정경미 “전북체육역사기념관 건립 동참 기뻐”
올림픽 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소장품 전북체육회에 기증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한국 여자 유도 간판스타였던 정경미 씨가 전북체육역사기념관 조성사업에 힘을 보탰다.
유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정경미 씨가 29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를 방문, 그 동안 소중히 간직해왔던 소장품을 기증했다. 기증식에는 정경미 씨의 부모와 스승이었던 이희철 전 고창 영선고 교장, 조석기 전북유도회장 및 유도 관계자, 전북도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 씨가 기증한 소장품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과 선수시절 입었던 각종 의류(도복 단복 등) 및 상장, ID카드, 사진 등이다.
군산 출생인 정경미 씨는 한국 여자 유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광저우, 인천) 업적을 달성한 간판스타다. 지난 2008년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올림픽 동메달은 한국 여자 유도가 올림픽 무대에서 8년 만에 따낸 메달이었다.
이 외에도 정 씨는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와 월드컵유도대회 등 수없이 많은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뽐냈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정 씨는 경찰공무원 무도 특별채용에 합격, 현재는 민중의 지팡이로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정경미 씨는 “유도를 잠시 잊고 살았었는데 오늘 기증식을 통해 다시 선수시절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동안 소장품을 고이 간직하셨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제가 체육역사기념관 건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전북체육회는 정경미 씨에게 기증 증서를 전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북체육역사기념관 TF 위원장인 문승우 전북도의회의 의장은 “흔쾌히 소장품을 기증해 준 자랑스러운 전북의 딸 정경미 선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학생시절을 기억할 정도로 친숙해서 그런지 오늘 소장품 기증식은 개인적으로 더욱 뜻 깊고 남다르게 느껴진다”며 “소장품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는 전북체육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보존·관리하기 위해 체육역사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프로·실업 선수, 원로 체육인, 지도자(감독), 도민 등을 대상으로 체육 소장품 기증 릴레이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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