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팔아 매년 기부해 온 80대, 산불피해 주민 위해 양말 기부
홍경식 씨, 양말 1000켤레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폐지를 판 돈을 모아 기부를 실천해왔던 80대가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전북 전주시복지재단은 31일 홍경식 씨(82)가 재단에 양말 1000켤레(100만 원 상당)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홍 씨는 “산불 피해에 대한 뉴스에서 양말 등의 생필품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고 복지재단으로 바로 연락했다”면서 “작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경식 씨는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 씨는 매년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인 40만원과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모은 60만원 등 100만원을 기부했으며, 이후에도 매년 폐지를 팔아 마련한 돈(100~200 만원)을 후원했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홍 씨가 기부한 금액은 7차례에 걸쳐 총 800만 원에 달한다.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은 “항상 값진 나눔을 해주시는 홍경식 어르신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안동 시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은 전주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안동시 이재민과 산불 진화로 고생하는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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