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영 전북대 연구원, 석사 2년 간 세계저널에 2편 논문 게재

암모니아 센서에서 고온·고비용 기존 한계 극복한 연구 성과

진주영 전북대 유연인쇄전자전문대학원 연구원/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지난 2월 석사과정을 수료한 진주영 전북대 유연인쇄전자전문대학원 연구원이 관련 분야 학계를 이끌 젊은 학자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전북대에 따르면 진 연구원이 석사과정 2년 동안 주저자로 참여한 논문 2편이 국제 저명 학술지에 실렸다. 특히 ‘다공성 브롬화구리(CuBr)를 이용한 고감도 암모니아(NH3) 가스 센서 연구’는 센서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센서스 앤 액츄에이터’와 ‘저널 오브 알로이 앤 컴파운드’에 잇달아 게재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에 성공한 다공성 구리브롬화물(CuBr) 필름은 기존 암모니아 센서가 가진 고비용, 고온 공정, 높은 전력 소비 등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이 필름은 실내 온도에서도 미세 농도의 암모니아 가스를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고, 플라스틱과 같은 유연한 소재 위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진 연구원이 이 기술을 응용해 차세대 메모리 소자로 활용 가능한 이원계 할라이드(CuBr) 기반 소자의 스위칭 특성을 발견하고, 저항 변화 메커니즘을 규명한 논문도 ‘저널 오브 알로이 앤 컴파운드’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CuBr 기반 저항 스위칭 메모리의 저항을 변화시키는 주요 인자가 ‘구리 이온’임을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저항 스위칭 기술의 상용화뿐 아니라 뉴로모픽 회로 개발 및 센서 내 컴퓨팅 기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욱 지도교수는 “석사과정에서 이렇게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연속적으로 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진 연구원의 연구 역량과 열정은 앞으로 차세대 센서 및 메모리 소자 분야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진주영 연구원은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의료 진단,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기술에 대한 관심과 교수님의 열정적인 지도 덕분에 좋은 연구 성과를 올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의 연구가 미래형 전자기기 등에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 및 학연플랫폼 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연구는 전북대를 중심으로 한국재료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이 함께 참여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