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도성벽’ 유적 나온 전주 종광대 2구역 재개발사업 무산

국가유산청, 조건부 현지보전 결정…시, 보상 등 후속절차 돌입

후백제 도성벽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된 종광대 2지구 재개발사업이 국가유산청은 '현지보전' 결정으로 결국 무산됐다.(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 종광대 2지구 재개발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해당 사업부지에서 후백제 도성벽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되면서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전날 심의위원회를 열고 종광대 재개발사업 부지에 대해 '조건부 현지 보존' 결정을 내렸다.

이날 결정을 내리면서 재개발 사업은 사실상 중단되게 됐다.

전주시는 당장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먼저 시는 보상협의회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조합원들에 대한 보상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보상액은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산은 국비 50%, 지방비 50%다.

또 보상금 지급을 위해서는 사전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돼야 하는 만큼, 당장 등록을 위한 절차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전금 확보 등을 위해 고도지구 지정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이 사실상 무산돼 보상과 문화유산 지정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광대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조합은 전주시 인후동1가 일대 3만1243㎡ 부지에 대한 재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사업은 지하 3층~지상 15층, 7개동, 전용면적 33~84㎡ 공동주택 53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 건립이 핵심 골자다. 주택 등은 이미 철거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자연 지형을 이용해 흙으로 쌓은 130m 길이의 성벽이 확인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전북문화유산연구원은 발굴된 유적이 후백제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보고 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