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덕유산 20.1㎝ '폭설'…전북 전 지역 '대설특보'(종합)

동부권 6개 지역 대설경보, 나머지 8개 시군 대설주의보 발효
눈길 교통사고 등 피해 잇따라…내일 오후까지 최대 20㎝ 더 내려

27일 오전 7시10분께 완주군 상관면 용암리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자치도 소방본부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설 연휴 사흘차인 27일 전북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눈길 교통사고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무주·진안·장수·남원·임실·순창 등 동부권 6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전주·군산·익산·정읍·김제·완주·부안·고창 등 나머지 8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재 전북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약을 반복하며 시간당 1~2㎝의 눈이 내리고 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지속 유입되면서 특히 동부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지점 적설량(27일 오후 8시30분 현재)은 무주 덕유산 20.1㎝, 남원 뱀사골 14.7㎝, 장수 13.2㎝, 임실 신덕 11.4㎝, 진안 11.0㎝, 순창 복흥 9.8㎝, 완주 구이 9.5㎝, 정읍 내장산 4.2㎝, 전주 4.1㎝, 익산 여산 2.2㎝, 고창 2.2㎝ 등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전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임실읍 성수면 한 도로에 나무쓰러짐 피해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전북자치도 소방본부 제공)/뉴스1

이런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2분께 전북 남원시 대산면 광주대구고속도로 46㎞ 지점(광주방향)에서는 SUV 차량과 승용차, 1톤 트럭이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및 동승자 등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7시10분께 완주군 상관면 용암리 한 도로에서는 차량이 눈에 미끄러져 뒤집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밖에도 임실군 성수면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전주시 우아동에서는 눈길 낙상 피해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재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 및 농축산시설과 관련한 특별한 눈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무주 덕자~삼거, 남원 정령치 등 도내 4개 노선(24.2㎞)과 4개 공원 탐방로 56개 노선, 여객선 5개 항로를 통제 중이다.

이번 눈은 설 당일인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28일 오후까지는 시간당 1~3㎝(일부 산지 5㎝ 이상)의 강하고 많은 눈이 강약을 반복하며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5~10㎝, 많은 곳은 20㎝ 이상으로 예보됐다.

27일 오전 남원시 대산면 광주대구고속도로 46㎞ 지점(광주방향)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사고차량에서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전북자치도 소방본부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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