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석 줄어든 획정안에 '술렁'…"신인은 출마하지 말란 것"

전북 국회의원들 "특례 적용 필요, 10석 지켜내겠다"
국회 의결될 가능성 낮아…민주당 "국민의힘에 유리"

중앙선관위가 전북이 1석 줄어드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News1 김성진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북이 1석 줄어드는 제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선거구 조정으로 지역이 쪼개지고 묶어져 현역의원은 물론 출마예정자들도 크게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5일 국회가 발표한 선관위의 획정안을 보면 전북은 10석에서 1석이 줄어든 9석이다.

전주(3석)와 익산(2석), 군산(1석) 등 6석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모두 쪼개지게 된다.

획정안은 정읍·순창·고창·부안, 남원·진안·무주·장수, 김제·완주·임실 등으로 묶었다.

특히 획정안대로 선거구가 정해지면 남원·임실·순창은 3곳이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획정안이 발표되자 내년 총선 출마자들이 화들짝 놀라며 확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획정안대로 선거가 치러지면 얼굴 알리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다. 또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들에게 유리한 선거판이 될 수밖에 없어 앞이 막막하다.

출마예정자인 A씨는 “획정안은 정치 신인이 총선에 출마하지 말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획정안이 늦어진 것도 문제인데 이렇게 선거구가 조정되면 절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 중앙 정치권에 따르면 선관위 획정안이 그대로 내년 총선에 적용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획정안은 먼저 국회 정개특위에서 논의되고 다시 선관위 획정위에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

선관위가 다시 심의해 국회에 획정안을 넘기면 본회의에서 의결을 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획정안의 의결은 어렵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했던 특례 적용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전북 10석 유지가 민주당의 기류다. 여야 협의 과정에서 여야가 이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경우 김제·부안과 남원·임실·순창 지역구가 인구 하한선을 넘겼기 때문에 2곳에 특례만 적용하면 전북은 10석을 유지할 수 있다.

김진표 의장이 21대 총선과 크게 벗어나지 않게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권고한 것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은 “전북 의원들은 10석을 지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 획정안은 국민의힘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만큼 민주당이 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