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콘텐츠융합진흥원장, 국외출장보고서 인터넷 베껴 '논란'
이병도 전북도의원 "엉터리 보고서, 대필 의혹도 있다"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최용석 전라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장이 제출한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출장보고서가 인터넷 내용을 100%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원장은 지난 1월 4~10일 국외 실감콘텐츠 관련 전시회 참관을 위해 미국 라스베가스를 5박7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연구개발 실증강화와 최신 첨단산업 기술동향 파악으로 인공지능 고서번역 운영전략을 강화한다는 게 목적이었다.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장인 이병도 위원장은 14일 콘텐츠융합진흥원(이하 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먼저 공무 국외출장을 혼자 다녀온 점과 공무 국외출장 심사를 문제 삼았다.
이병도 의원은 “최 원장은 세계적 행사인 CES참관 경험을 직원과 함께 공유하거나 제공하지 않고 원장 혼자 독점했다”면서 “공무국외출장 시 심사위원회의 대면심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진흥원의 규정을 어기고 서면심사로 대신한 것도 문제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 원장의 출장보고서는 인터넷 내용을 거의 100% 베낀 것”이라며 “글뿐만 아니라 이미지까지 그대로 가져온 엉터리 보고서다”고 질타했다.
그는 “최 원장의 출장보고서를 여러 기관이 작성한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보고서와 비교해보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출장보고서의 거의 대부분의 내용과 이미지는 삼일회계법인경영연구원의 보고서 ‘5대 테마로 살펴본 CES 2023 : M.A.D.E for Human Security’를 도용한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밖에도 최 원장은 2~3개가량의 인터넷 언론의 기사를 베꼈다”면서 “출장보고서에는 사진 몇 장만 첨부돼 있을 뿐 최 원장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아 출장지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대필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최용석 원장은 “현장 정보 파악을 가장 잘한 삼일회계연구원의 보고서 자료를 반영하고 나머지 시사점과 연계방안을 작성했다”며 “앞으로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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