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이차전지 기업 또 입주…리튬염 생산공장 유치

국내 1위 이차전지 전해액 제조기업 ㈜엔켐-㈜중앙디앤엠 공동 투자
총 6005억 투자…연간 5만톤급 리튬염 생산, 이차전지 소재 국산화 박차

15일 전북 군산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이디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협약식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6.1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 전북 새만금에 관련 기업이 또 들어선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새만금개발청·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는 15일 국내 1위 이차전지 전해액 제조기업 ㈜엔켐·㈜중앙디앤엠이 공동 설립한 ㈜이디엘사와 ‘새만금 리튬염 양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리튬염은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중의 하나인 전해액의 주 생산 원료다. 배터리의 수명, 충·방전 효율, 안정성 등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지사,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조현찬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장, 임관묵 ㈜엔켐 부사장, 김영신 ㈜중앙디앤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디엘은 새만금 국가산단에 총 6005억원을 투자한다. 연간 생산량 5만톤급 리튬염 생산 공장을 올 하반기 중에 착공한다. 준공 목표는 2026년 말이며 700여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리튬염은 엔켐의 미국 및 유럽 내 공급망을 통해 북미와 유럽 소재 기업들에 판매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5일 전북 군산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주)이디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6.1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기업 측은 급변하는 이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미국 IRA(아이알에이), 유럽 CRMA(시알엠에이) 등을 기회로 수직 계열화와 규모의 생산 경제를 통한 세계적 도약을 목표로 새만금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이달 말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앞둔 상황에서 투자 시 얻을 수 있는 파격적 세제 혜택과 신속한 행정처리, 철도·공항·항만 등 핵심 기반시설 조기 구축 등의 상황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염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료다. 올 상반기 전체 수입량 중 97%(약 11억6540달러 규모)가 중국에서 들어왔다. 이번 생산공장 유치는 리튬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공급과 국산화를 통해 국내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전북도·새만금개발청 등은 이번 투자가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기업 상생 등 국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이디엘의 전북 새만금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글로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이번 투자는 전북이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만금의 관련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에 국내외 이차전지 분야 선도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관련 산업 거점으로 급부상 중”이라며 “현재 협의 중인 대규모 투자가 여러 건 있다. 밀착 관리와 맞춤형 소통으로 하반기 중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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