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대형마트 '코스트코' 입점 사실상 '무산'

지난 설 명절 이후 물류단지 측에 계약 해지 통보

왕궁물류단지 조감도.(익산시 제공)2023.3.9./뉴스1

(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 익산시 왕궁물류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대형마트 '코스트코' 입점이 사실상 무산됐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코스트코 코리아는 지난 1월 말 왕궁물류단지㈜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코스트코 측은 "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위한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스트코는 2021년 12월 익산왕궁물류단지와 약 1만5000평 부지에 대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물류단지는 코스트코와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토지 매입, 상점 실태 등이 담긴 물류지구단위 변경승인서(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지난해 12월 승인·고시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류 미비 등으로 해당 절차가 지연되면서 코스트코와 물류단지 측은 갈등을 겪게 됐다.

양 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사업 추진이 무산됐다. 익산시는 다른 부지를 코스트코 측에 제시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산시 관계자는 "양 측의 이견을 좁혀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코스트코 입점 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지역 상권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amg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