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김범수 대위 19주기 추모식 열려

2004년 신교대 수류탄 훈련 중 269명 구하고 전사

수류탄 교장에서 전우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고(故)김범수 대위(학군장교 40기)의 19주기 추모식이 17일 육군 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개최됐다.(육군 35사단 제공)2023.2.17/뉴스1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수류탄 교장에서 전우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고(故)김범수 대위(학군장교 40기)의 19주기 추모식이 17일 육군 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개최됐다.

35사단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사단 장병, 학군 40기 동기회 등 200여 명이 참석, 고인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오혁재 35사단장은 "김범수 대위의 거룩한 희생은 군인에게 꼭 필요한 용기와 책임정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사단 장병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사단은 고인의 살신성인과 위국헌신의 큰 뜻을 마음에 품고 조국 수호의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고 김범수 대위는 2004년 2월18일 35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투척훈련 중에 전우를 구하고 순직했다. 신교대 소대장으로 임무 중이던 김 대위는 훈련병이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던지지 못하고 있자 수류탄을 온 몸으로 감싸 안았다. 주위에는 269명의 장병들이 있었다.

향년 25세의 나이로 전역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있었던 김 대위는 위험 속에 자신을 던진 진정한 참군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육군 35사단은 김 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고인에 대한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전북 임실군으로 이전한 뒤 신축된 신병교육대대 강당의 건물을 '김범수관'으로 명명했으며, 부대 역사관 한편에 별도의 추모실을 마련했다. 또 전주 송천동에 있던 구 수류탄 교장에 건립된 추모비도 임실로 옮겨왔다.

2018년에는 전북동부보훈지청과 ROTC 전북지구회의 지원으로 높이 2m, 가로 0.6m, 세로 1.1m 크기의 흉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범수 대위상을 제정, 매년 모범 간부를 선발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한별 중위(진)와 한창준 중사, 유길형 중사 등 3명이 선정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범수 대위의 부친이 직접 부상을 수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