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감염병연구소, 인프라 풍부한 전북이 최적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분원 지정 필요성 대두
송하진 지사 "신규설립보다 기존 기관 국립화가 실효성 커"

송하진 전북지사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국립감염병 연구소 분원 지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전북도 제공)2020.5.25/ⓒ 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라 정부가 국립 감염병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풍부한 인프라를 보유한 전북(익산)이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신속·효율성을 고려할 때 이미 설립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국립 감염병 연구소 분원으로 지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근 복지부 산하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이 추진 중에 있고 비상경제회의 안건에도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에는 이미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있고 시급성 등을 고려할 때 국립감염병연구소로의 활용은 정부도 바라고 있는 상태"라며 “전북도와 전북대 등 지역에서도 과감한 정책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전경. /뉴스1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현재 대학 부설 연구기관인 만큼 국립 형태의 분원으로 지정되면 기존과 차원이 다른 규모의 예산, 장비, 인력이 지원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국립공공의대 설립과 바이오산업 육성에도 시너지 효과가 분명할 것이란 점도 부각했다.

현재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공모 형태의 과제 유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인해 체계적 연구 수행에 한계가 있다.

특히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진단, 방역 등 기초분야 연구가 중요하지만 부설 연구소라는 한계에 따라 예산 반영 제한 등으로 시설 규모에 맞는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신·변종 감염병의 등장 주기가 짧아지고 빈번히 발생하는 현 상황에서 체계적·안정적 감염병 연구 대응을 위해서는 국가 기관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전북대 측이 연구소의 국립화 지정에 동의를 하느냐다. 이를 두고 송 지사는 “기계가 작동을 안 할 때 적당히 수리를 해 쓰는 것이 답인지 완벽하게 다시 조립해 사용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익산 소재)는 지난 2007년 설립예산 371억원을 바탕으로 국회를 통과한 뒤 2013년 완공됐고 2015년 개소됐다.

주요시설로는 대, 중·소 동물 차폐동물실험동과 일반동물 사육 실험동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식약처 동물실험시설로 등록돼 있다. 2016년에는 질병관리본부 동물이용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로 인증됐다. 반면 65명의 정원을 못 채운 채 현재 13명의 인력(연구원 3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