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북 단체장 석권 야심…평화당·무소속 등 5곳 거센 도전

익산, 부안, 임실, 무주, 장수 등서 민평당·무소속 선전

(전북=뉴스1) 김동규 김대홍 박슬용 박효익 기자 = 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된 가운데 전북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의 독식이냐, 아니면 민주평화당과 무소속의 선전이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

특히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70%를 상회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싹쓸이가 가능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현재 평화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격전을 치르고 있는 곳은 14개 시·군 가운데 익산시, 부안군, 임실군, 무주군, 장수군 등 5곳이다.

왼쪽부터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정헌율 민주평화당 익산시장 후보 ⓒ News1 박슬용 기자

◇익산, 민주-평화 자존심 대결…전북 최대 격전지

익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정당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김영배 후보와 평화당 정헌율 후보 양자대결이다.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정헌율 후보를 김영배 후보가 민주당 바람으로 이겨낼지가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다.

김 후보는 1, 2차 경선을 통해 익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2002년부터 재선의 익산시의원과 재선의 전북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현안을 꼼꼼히 챙겼고 제10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 사무총장인 이춘석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정헌율 후보는 민주당의 돌풍 속에서도 평화당의 전북지역 유일한 현직 시장으로 재임기간 안정적인 시정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평화당에서 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고위원회를 익산에서 열었고 10월 익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 초청을 적극 요구하는 등의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승부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4일 코리아스픽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50.4%를 얻어 36.6%을 얻은 정 후보를 일단 앞섰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무게추가 어디로 움직일 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민주당 바람과 현역 프리미엄. 이번 익산시장 선거가 전북에 기반을 둔 민주당과 평화당의 가장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격전지로 부각되고 있다.

전상두, 박기봉, 심민 임실군수 후보(사진 왼쪽부터)./뉴스1ⓒ News1

◇무소속 현역에 민주당 후보의 반격…심민-전상두 격전 예상

임실군수 선거는 높은 정당지지도를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현 군수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임실군수 후보는 전상두 민주당 후보와 박기봉 무소속 후보, 심민 무소속 후보 등 총 3명이다.

앞서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코리아스픽스에 의뢰해 23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전상두 후보와 심민 후보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봉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두 후보가 선두자리를 놓고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5선의 임실축협 조합장으로 19년 동안 재임하며 축적한 농축산업 관련 이론과 경험을 무기로 첫 도전에 나서 경선에서 승리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정당지지도 72.6%로 다른 당을 압도했다.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전 후보를 무소속인 심 후보가 오차 범위 내로 뒤쫓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호남이지만 임실은 역대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여 온 지역이다. 심 후보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서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바 있다.

심 후보는 비교적 안정적인 군정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직 프리미엄도 갖고 있다.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칠 경우 ‘임실은 군수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씻은 최초의 군수로 군민들에게 부각될 수 있다.

박기봉 후보는 34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축적한 행정경험 등을 무기로 이번 선거에 다시 도전했다.

2014년 임실군수 선거에서 낙선한 후 지난 4년간 발품을 팔며 군민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다만 뉴스1을 비롯해 최근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백경태, 황인홍(사진 왼쪽부터) 무주군수 후보./뉴스1ⓒ News1

◇무주군수, 백경태-황인홍 양자대결…초반 黃 우세

맞대결로 치러지는 무주군수 선거는 무소속인 황인홍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백경태 후보를 20% 이상 앞서며 초반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황인홍 후보는 24일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에 의뢰해 실시한 무주군수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57.7%를 얻어 백경태 후보가 얻은 37.4%를 20% 이상 크게 앞섰다.

또 29일 발표된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JTV전주방송, 전주MBC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황 후보는 51.8%를 얻어 34.6%에 그친 백 후보를 17% 가량 앞섰다.

백 후보가 황정수 현 군수를 경선에서 0.99% 차이로 이기고 올라왔으나 민주당의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3월 실시한 군수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황정수 군수는 35.6%, 백 후보는 23.4%를 기록했으며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황 군수는 40.8%, 백 후보는 33.9%로 조사된 바 있다.

백 후보도 이같은 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황 후보는 방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3일의 선거운동 기간 황 후보는 ‘몸조심’이 예상되며 백 후보는 ‘역전승’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영수, 김창수, 이영숙(사진 왼쪽부터) 장수군수 후보./뉴스1ⓒ News1

◇장수군수, 민주 장영수-무소속 김창수-이영숙 3파전

장수군수 선거는 민주당 장영수 후보와 무소속 김창수, 이영숙 후보의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전북지역 최초의 여성단체장을 꿈꾸는 무소속 이영숙 후보는 민주당 후보자가 확정되기 이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여기에 장수조합장 출신인 김창수 후보가 합류하면서 장수군에서는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또 한명의 무소속인 배한진 후보는 약세로 평가된다.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쥔 장영수 후보는 두 번째 군수 도전이다. 두 번은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장영수, 김창수, 이영숙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이야기 한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영숙 후보 23.7%, 장영수 후보 23.5%, 김창수 후보 12.3%를 얻었다. 이때는 8명의 후보를 놓고 실시한 여론조사다.

김창수 후보는 같은 조사에서 2명의 후보에게 10% 가까이 뒤졌지만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양성빈 전 도의원의 지지세가 일부 합쳐지면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현재는 민주당 장영수 후보가 무소속인 김창수, 이영숙 후보 틈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형세다.

3명의 후보는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13일 동안 장영수 후보가 민주당 바람을 일으킬지, 조직력을 앞세운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지속될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부안군수 후보 민주당 권익현(왼쪽) 무소속 김종규 후보. ⓒ News1

◇부안군수, 민주 권익현-무소속 김종규 '양자구도'

부안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권익현 후보와 무소속의 현직 군수인 김종규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다.

이들 외에도 바른미래당 김경민 후보, 민주평화당 김상곤 후보가 나섰지만 앞선 두 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앞서 뉴스1전북취재본부가 코리아스픽스에 의뢰해 22일 실시한 부안군수 여론조사에서는 49.0%가 권익현 후보를 꼽았고 김종규 후보는 34.7%로 오차범위 밖에서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26~27일 전북지역 4개 언론사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JTV전주방송, 전주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를 통해 진행한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권 후보가 44.4%를, 김종규 후보는 36.0%를 기록했다.

치열한 당내 경선 끝에 본선 티켓을 거머쥔 권익현 후보가 민주당 바람을 등에 업고 선전을 벌이는 가운데 연임에 도전하는 김종규 후보도 30%대의 지지기반이 여전히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권익현 후보의 경우 당을 옮기지 않고 민주당의 당적을 유지한 채 밑바닥 민심을 다져온 신뢰감이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권 후보는 지난 2014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이 휩쓸 때도 흔들리지 않은 정치적 지조를 지켜온 점이 긍정적인 평가의 한 요소가 됐다는 반응이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에 정적(政敵)을 만들지 않는 부드러움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종규 군수의 경우 ‘4년으로는 부안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 더 밀어줘야 한다’는 60대 이상의 여론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또 선거 때마다 강력한 뒷심을 보여준 바 있고 '부지런하고 일 잘하는 군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고정지지층 회복 여부가 이번 선거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김 후보는 지역을 돌며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는 호소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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