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작가 어우다웨이, 2015서예비엔날레 대상 수상
서거정의 한시 '임실동헌에서' 출품…6차례 도전 끝 영광
- 박아론 기자
(전주=뉴스1) 박아론 기자 = "전북을 읊은 조선시대 시로 의미 있는 작업에 참여한 데 이어 이렇게 대상까지 받으니 감격스럽습니다."
올해 201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영예의 그랑프리(대상)는 홍콩의 원로 서예가 어우다웨이(Ou Da Wei)씨에게 돌아갔다.
어우다웨이는 올해 대회에서 14개 시군 명소에 대해 읊은 한시 300여 수 가운데 조선시대 시인 서거정 선생이 전북 임실 동헌에 대해 읊은 '임실 동헌에서' 시를 전각으로 승화해 큰 호평을 받았다.
출품 시는 '壯志何曾違白首 雅懷終不負蒼生(품은 큰 뜻은 흰머리가 될 때까지 한 번도 접어 본 적이 없고, 맑은 가슴은 끝내 백성들을 저버린 적이 없네)'이다.
어우다웨이는 시 300수 가운데 서거정 시인의 시를 보자마자 어린 시절 서예가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 수없이 가슴 속에 되새겼던 말을 떠올렸다.
이후 그 감정을 담아 한자 한자 혼신을 쏟아 전각으로 승화시켰다.
어우다웨이는 "시를 보자마자 가슴을 울렸다"며 "서예가로서 성공하기 위해 그동안 걸어왔던 길과 내 삶과 일치하는 면이 많아 공감하며 작품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로 6회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참여하며 숱한 도전 끝에 그랑프리를 받은 데 대한 소감도 밝혔다. 전각 작품으로 상을 받은 데 대한 기쁨도 표현했다.
어우다웨이는 "전세계 서예인들이 원할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대상을 받게 돼 너무 뿌듯하다"며 "특히나 전각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데 올해로 6번째 도전을 하면서 전각 작품을 출품해 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외 대회를 홍보함과 동시에 작품활동에 전념에 역사에 남을 작품들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우다웨이 작가는 1947년 홍콩에서 출생했다. 오자복(吳子複) 선생을 사사해 서예와 전각을 배웠다. 1989년 홍콩시 예술상(서예 부문), 1998년 홍콩시 예술상(전각 부문)을 수상했다.
2005년과 2012년 홍콩비엔날레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홍콩 중문대학 예술과 겸임교수, 홍콩 강문서 박물관 고문, 홍콩예술발전국시각예술고문 겸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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