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관광호텔 역사 속으로…5성급 호텔로 '재탄생'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70~80년대 신혼여행의 명소였던 전북 정읍시 내장산 관광호텔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정읍시는 18일 김생기 정읍시장과 우천규 시의장, 새 호텔 건립업체인 김찬호 해동그룹회장 및 관계자를 비롯해 인근 상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장산관광호텔 현지에서 발파 해체식이 있었다.

이로써 지난 1981년 준공 이후 오랫동안 관광정읍의 초석이자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던 내장산관광호텔은 34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해체된 (구)내장산관광호텔 자리에는 10층 규모인 5성급의 내장산해동관광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자금난으로 휴업에 들어가 10여 년간 휴업상태였던 관광호텔은 정읍시 북면 출신의 기업가인 김찬호 회장이 새 주인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호텔 건립 추진이 가시화됐다.

김회장은 내장산관광호텔을 철거하고 약 1000억원을 투입해 ‘내장산해동관광호텔’이라는 새 호텔을 건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1년여 간 지구단위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2016년 7월 착공, 2017년 단풍철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전 소유주와의 유치권 등 모든 분쟁을 해결하고 호텔 건립을 위해 ㈜내장산해동관광호텔 이라는 별도법인을 정읍에 설립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김생기 정읍시장의 요청으로 행정자치부 장관이 주관하는 규제개혁 끝장토론회에서 호텔 신축에 따른 규제 해결책을 찾으면서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옛 내장산관광호텔 발파 해체는 호텔 신축에 대한 이러한 김회장의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김생기 시장은 “오늘 내장산관광호텔 발파 해체식이 정읍시민의 숙원이었던 내장산 관광호텔이 5성급 호텔로 새롭게 태어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며 ”내장산해동관광호텔이 준공(2017년 예정)되면 우리 정읍이 세계 속의 사계절 명품 관광도시로 재도약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면적 1만2625㎡의 지하 2층 지상 8층, 105실 규모의 내장산관광호텔 건물은 굉음과 함께 양쪽 벽체가 차례로 붕괴되면서 7여초 만에 해체됐다.

jc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