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입구 상징 조형물 '흉물'전락…이전도 쉽지않아 '애물단지'

보수하려면 1000만원 소요 예상…"이미지 훼손" 철거 여론도

진안군이 인삼을 홍보하기 위해 진안읍 입구에 설치한 조형물.2015.7.1/뉴스1ⓒ News1

(진안=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진안군 진안읍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이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진안의 특산품인 인삼을 홍보하기 위해 설치했지만 형태가 조잡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관을 해치고 있어 철거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현재 훼손된 부분을 보수하기 위해서는 설치비의 절반 가까운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진안군이 곤경에 빠졌다.

1일 진안군에 따르면 2011년 인삼을 통한 진안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마이산 은수사 벽에 있는 벽화 ‘고려 선인 삼종 수여도’의 그림을 조형물로 제작해 진안읍 군하리 등선교 인공폭포 옆에 설치했다.

여기에는 20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하지만 인공폭포 바위가 부식돼 매년 봄마다 낙석으로 조형물이 파손되고 있으며 계속 존치할 경우 전복될 우려가 크다.

진안군이 인삼을 홍보하기 위해 진안읍 입구에 설치한 조형물이 파손되어 있다.2015.7.1/뉴스1ⓒ News1

또 조형물 외부의 페인트가 퇴색되고 변질돼 미관상 좋지 않은 상태다.

군 관계자는 훼손된 부분을 보수하고 도색을 하려면 1000여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형물을 옮기려 해도 500여만원의 이전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수공사 비용까지 합치면 처음 제작비에 맞먹는 비용이 소요된다.

더 큰 문제는 조형물이 군민들이나 관광객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조잡하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기 때문에 진안군은 고민이 많다.

주민 A(54·진안읍)씨는 “처음 조형물이 설치될 때부터 진안군을 상징할 만한 조형물이 될 수 없다는 여론이 많았다”면서 “지금이라도 철거해 진안군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안군 관계자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면 예산이 소요되어야 하는데 군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의견을 좀 더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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