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투리 명물' 또랑광대 1호 오점순 씨

2013 전주대사습놀이 '또랑광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또랑광대 1호'가 된 전라도 사투리 명물, 오점순 씨.
2013 전주대사습놀이 '또랑광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또랑광대 1호'가 된 전라도 사투리 명물, 오점순 씨.

(익산=뉴스1) 박윤근 기자 = 2013 전주대사습놀이 '또랑광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또랑광대 1호'가 된 전북 익산의 사투리 명물 오점순 씨(57).

그녀에게 공연의 한 대목을 청하자 맛깔스러운 사투리가 입에서 술술 나온다.

알듯 말듯 귓가에 걸리는 한 두 마디의 걸진 사투리를 잡아내는 재미가 깨알 같다. 사투리 연기 틈틈이 끼어드는 판소리 창에 '얼~쑤'하는 추임새가 절로 터져 나온다.

어린시절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마을에서 자란 그녀는 방송에 자주 편지사연을 보내곤 했다. 그러던 중 1998년 즐겨 듣던 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부터 익산 통신원으로 활동을 제안 받았고, 전업주부로만 살던 그녀의 제 2의 인생도 시작됐다.

40여 년간 숨겨졌던 그녀의 재능은 '2001년 전주MBC 전라도 사투리 경연대회' 대상 수상으로 빛을 발하며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후 2003년 김제 전국사투리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전주MBC 얼쑤 우리가락', 'KBS 아침마당' 등 종횡무진 방송활동과 초청을 받았고 미국 시애틀까지 건너가 '품바' 공연을 펼치기에 이른다.

늦은 나이에 공연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 원광디지털 대학교 전통공연예술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만학도' 오점순 씨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의 오 씨의 최종 목표는 '자신이 살아온 삶과 꿈에 대한 열정에 대해 한바탕 놀면서 강연을 하는 것'이다.

2010년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4시간 분량의 '흥보가'를 완창했고, 4년 후 '심청가' 완창을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익산시는 올해부터 '익산 명물 찾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9일 오씨를 명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pyg273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