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120주년사업 동네잔치 우려"

노석만 전북도의원 "정부, 24억 지원 요구에 1억 반영"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도의회 노석만 의원은 8일 306회 정례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내년이면 동학농민혁명이 120주년을 맞게 된다"면서 "육십갑자가 두 번 순환한다 해서 2주갑(週甲)이라고 하는데, 2주갑 기념사업에 대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도민들의 기대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기념재단이 120주년 기념사업 예산으로 최초 24억원을 요구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총 네 차례의 수정안 검토를 거친 끝에 잠정 확정한 예산이 단 1억원에 그쳐 제대로 된 기념사업을 준비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는 것이다.

노 의원에 따르면 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길 순례, 국제학술대회, 총서발간, 창작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구상했으나 문체부는 120주년 기념행사만 예산에 반영했다.

노 의원은 "1억원으로 최종 확정된다면 세계사적으로 유례 없는 동학농민혁명의 120주년 기념사업은 동네잔치 수준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면서 "여기에 전북도까지 단 한 푼의 예산도 반영하지 않겠다고 해 이를 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위상이 후퇴하고 푸대접을 받도록 놔둘 수는 없다"면서 "정치권이 나서서 전북도가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서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를 상대로는 2주갑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mellot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