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개복동 윤락업소 화재참사 건물 '역사의 뒤안길로'

26일 오전 전북 군산시 개복동 성매매 업소 화재 참사 현장이 사건 발생 11년만에 철거되고 있다. 군산 개복동 유흥주점 화재 참사는 2002년 1월 19일 성매매업소 내에 전기 합선으로 불이나 건물에 있던 여종업원 14명과 지배인 1명 등 15명이 숨진 사건이다.2013.02.26/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26일 오전 전북 군산시 개복동 성매매 업소 화재 참사 현장이 사건 발생 11년만에 철거되고 있다. 군산 개복동 유흥주점 화재 참사는 2002년 1월 19일 성매매업소 내에 전기 합선으로 불이나 건물에 있던 여종업원 14명과 지배인 1명 등 15명이 숨진 사건이다.2013.02.26/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2002년 1월 화재로 15명의 아까운 생명을 앗아간 군산 개복동 윤락업소가 11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군산시는 개복동 7-13번지의 지상 2층 건물(연면적 161.4㎡)을 26일부터 3월 7일까지 10일간 철거작업을 벌인다.

1935년에 건립된 이 건물은 슬라브 건물로 화재 참사 이후 11년간 합판 등으로 봉쇄된 채 방치돼 왔으나 건물이 낡은데다 흉물 스러워 시가 매입을 했으며, 지난해 4월과 7월 두 차례 주민과 여성단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철거를 결정했다.

당시 대가·아방궁 유흥주점으로 이용됐던 이 건물은 무선전화기의 전기합선으로 불이 나 여자 종업원 14명과 남자 지배인 1명 등 15명이 숨졌다.

여종업들은 감금상태에서 2층 철문 계단에서 질식해 숨졌으며, 취업 각서와 현금 보관 각서까지 쓴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더욱이 이 사건으로 2004년 3월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앞서 25일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등 여성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고통스러운 일상과 갇힌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존자들이 겪었던 당시의 상황과 삶의 흔적들이 여전하고 지금도 전국의 수많은 현장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을 허물어 버린다고 우리의 아픔과 고통이 사라지거나 치유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건물은 철거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여성인권 교육장 등 반드시 새로운 대안 공간이 이 자리에 다시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건물 철거가 완료되면 여성단체,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부지 활용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26일 오전 전북 군산시 개복동 성매매 업소 화재 참사 현장이 사건 발생 11년만에 철거되고 있다. 군산 개복동 유흥주점 화재 참사는 2002년 1월 19일 성매매업소 내에 전기 합선으로 불이나 건물에 있던 여종업원 14명과 지배인 1명 등 15명이 숨진 사건이다.2013.02.25/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