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주당에 국비 1975억 반영 요청…자율주행 실증도시에 1683억
예산정책협의회서 G20 유치·공공기관 이전 등 지원 건의
내년 정부안 반영 국비 2조3481억…국회 심의서 추가 확보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자율주행 실증도시 구축 등 10개 사업에 필요한 내년도 국비 1974억 9000만원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정부 예산안에 담긴 제주 관련 국비 2조 3481억원에 더해 미래산업과 지역 현안 사업 예산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2026년 제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국비사업 10건과 핵심 현안 10건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협의회에는 민주당 김민석 당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권칠승 정책위의장, 이광재 예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에서는 위성곤 지사와 문대림·김한규·김성범 국회의원, 송영훈 도의회 의장이 함께했다.
국비 요청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제주형 자율주행 실증도시 구축으로서, 1683억 원을 건의했다. 축적된 실증 경험과 다양한 주행환경을 바탕으로 제주를 국가 자율주행 실증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산업혁신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실증을 위한 제주권 인공지능 전환(AX) 개념검증(PoC) 33억 원과 지역특화 농업 AX 플랫폼 구축 20억 원을 요청했다.
제주 도심항공교통(UAM) 지역시범사업 100억 원,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37억 원, 글로벌 워케이션 허브센터 유치 36억 4000만 원, 제22회 제주포럼 개최 지원 30억 원도 건의했다.
이 밖에 AI 기반 재난·안전 취약지역 CCTV·비상벨 설치 25억 5000만 원, K-관광 아카데미 운영 5억 원, 제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 평가와 항공좌석 공급 확대방안 연구 5억 원을 요청했다.
예산 지원과 함께 제도·정책으로 풀어야 할 현안도 논의했다.
제주도는 추자·부유식 해상풍력의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과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 2차 공공기관 이전, 도민 항공이동권 보장 및 제주공항 소음대책 확대, 제주항의 국가관리항 전환 등을 건의했다.
글로벌 AI 허브 제주 조성, 전국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에 대비한 제주 시범지역 선정, 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국내 생산세액 공제 품목에 청정수소 추가,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품목 확대도 요청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국가균형성장 전략에서 제주의 위상을 반영하는 방안과 교통·관광 안전 기반 확충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당 정책위·예결위와 제주도 기획조정실 간 상시 협의채널을 가동해 예산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제주 관련 국비는 2조 348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2조 2342억 원보다 1139억원(5.1%)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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