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제주 관광객 1조3천억 썼다…외국인 소비 44.4% 증가
제주관광공사, BC 카드 소비 데이터 분석
건당 소비액, 중화권 줄고 북미권 늘어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올 상반기 제주 관광객 소비가 지난해보다 6.4%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44.4% 증가하며 전체 소비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소비 동향 브리프: 2026년 1분기·2분기' 보고서를 제주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0년 이후 신용카드(BC카드)의 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전체 소비 규모를 추정해 분석했다.
상반기 제주 관광객 소비는 총 1조 3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85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소비는 44.4%(937억 원) 증가한 3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 소비는 1조 243억 원에서 1조 91억 원으로 1.5%(152억 원) 감소했다.
업종별 소비 규모를 보면 △음식점업(음식점·카페·제과점 등) 4972억 원 △소매업(편의점·화장품·기념품·면세점 등) 4664억 원 △숙박업 2276억 원 △예술스포츠여가업(카지노·박물관·유원지·골프장 등) 799억 원 △기타 서비스업(욕탕업·렌터카·미용 등) 430억 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숙박업(974억 원)보다 음식점업(4245억 원), 소매업(3880억 원)에서 돈을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들은 숙박업에서만 1302억 원을 썼으며, 소매업(784억 원)에서의 소비가 음식점업(727억 원)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기타 서비스업 161억 원, 예술스포츠여가업 76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99.4%), 기타서비스업(73.8%), 음식점업(77.0%), 소매업(51.6%) 등에서의 소비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2분기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예술스포츠여가업(101.3%), 기타서비스업(72.3%) 등에서의 증가폭이 컸다.
권역별로는 중화권을 제외하고 모두 숙박업의 비중이 가장 컸다.
중화권 관광객은 화장품에만 119억 원을 썼으며, 호텔업 231억 원, 한식 일반 66억 원 등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당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7만 5000원에 그쳤다.
아시아권은 욕탕업에서의 소비가 크게(194.9%) 늘고, 화장품(58.7%), 편의점(52.2%) 등에서의 소비도 늘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숙박업(162억 원)이었다. 건당 소비액은 7만 7000원이다.
일본권은 소매업에 25억 원, 음식점업 16억 원, 예술스포츠여가업 11억 원 등을 썼다. 특히 카지노에서의 소비가 316.5% 늘며 10억 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건당 소비액은 7만 1000원이다.
북미권은 건당 소비액이 3.5% 늘어 8만 5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욕탕업(74.8%), 주유소(59.6%) 등에서의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유럽권은 렌터카 이용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한 8억 원을 썼으며, 주유소에서는 5억 원(130.9%)을 소비했다.
2분기 지역별 소비를 보면 이호동, 노형동, 대륜동에서의 외국인 비중이 각각 73.6%, 55.6%, 52.6% 등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호동에서는 외국인들이 기념품점을 중심으로 소매 업종에서만 71억 원(97.2%)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 외국인 소비를 중심으로 관광소비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현장에서 체감도가 낮은 이유는 호텔업, 음식점업은 공급 과잉인 가운데 관광객이 원하는 수요와 공급이 매칭되지 않는 불균형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gw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