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내도 늘어나"…제주, 소나무 고사목 제거에 매년 100억 쓴다
5만 그루까지 줄었다 7만 3917그루로 증가…2년 새 12.4%↑
재선충병 안정세·일반 병해충 확산…오름·곶자왈 작업비 부담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서 소나무 고사목 피해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재선충병 예방과 고사목 제거에는 연평균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제1차 방제에서 소나무 고사목 54만 6000그루를 제거했다. 이후 소나무 고사목은 매년 감소해 제9차 방제 기간(2021년 10월~2022년 9월)에는 5만 그루까지 줄었지만,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11차 방제 기간(2023년 10월~2024년 9월)에는 6만 5786그루, 제12차 방제 기간(2024년 10월~2025년 9월)에는 7만 2611그루, 제13차 방제 기간(2025년 10월~2026년 9월)에는 7만 3917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했다.
2년 새 12.4%(8131그루) 증가했다.
제주도 등은 소나무재선충병에 의한 고사목 비율은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온·가뭄 등 산림 생육환경 변화로 솔껍질깍지벌레와 솔나방 등 일반 병해충 피해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나무 고사목이 확산하면서 방제 사업비도 크게 늘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고사목 제거에 투입한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제11차 94억 9000만 원, 제12차 101억 4000만 원, 제13차 104억 9000만 원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00억 4000만 원을 투입한 셈이다.
제주도는 전체적으로 인건비가 상승한 데다 최근 고사목이 오름과 곶자왈 등 작업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발생하면서 설계비(작업비용)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내 고사목 제거 사업장은 약 20곳이다.
제주도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제14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소나무 고사목 발생 지역 등을 감안하면 향후 고사목 제거 등에 소요되는 예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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