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연기관 12곳 "출연금 10% 이상 올려 달라"…585억 증액 요구

테크노파크 두배 증액 신청…두 의료원도 170억 원 올려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 산하 출연기관 13곳 중 12곳이 내년도 출연금을 올해 최종 출연금보다 10% 이상 늘려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도가 공개한 '출연기관 출연금 증액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르면 도 산하 출연기관 13곳 가운데 제주신용보증재단을 제외한 12곳이 올해보다 10% 이상 증액된 출연금을 신청했다.

12개 기관이 요구한 증액 규모는 총 584억 7665만 원이다.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는 최근 심의를 열고 10% 이상 출연금을 증액 신청한 12곳 가운데 5곳은 원안 가결하고, 7곳은 조건부 가결했다.

기관별로는 제주테크노파크가 올해 216억 5329만 원에서 내년 432억 1231만 원으로 215억 5901만 원(99.5%) 늘려 신청했다.

제주테크노파크 증액분 가운데 약 190억 원은 균형발전특별회계 변경과 중소벤처기업부 신규 국비사업의 지방비 분담에 따른 것이다. 심의위원회는 다만 신규 사업은 재정 여건과 도 담당 부서의 직접 수행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의료원 두 곳의 증액 요구도 컸다. 서귀포의료원은 115억 764만 원 늘어난 312억 7980만 원, 제주의료원은 올해 최종액보다 54억 4913만 원 늘어난 123억 9173만 원을 각각 신청했다.

두 의료원의 증액분을 합치면 169억 5677만 원이다. 심의위원회는 필수의료 운영비 지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시설·장비 확충은 재정 여건과 인력 확보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도록 주문했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65억 1639만 원 늘어난 156억 1290만 원, 제주문화예술재단은 54억 9396만 원 늘어난 158억 7346만 원을 신청했다.

심의위원회는 콘텐츠진흥원의 신규 사업 약 33억 원에 대해 국비 확보 가능성과 사업 효과를 따져 핵심 사업에 재원을 집중하도록 했다. 문화예술재단의 증액 사업은 기존 사업 성과를 토대로 적정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23억 4740만 원, 제주연구원은 20억 1006만 원, 제주4·3평화재단은 12억 8042만 원을 각각 증액 신청했다.

제주도는 오는 30일까지 이번 검토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받는다.

제주도 관계자는 "심의위원회에서는 출연기관이 신청한 출연금과 관련해 타당성 여부만 심의할 수 있다"며 "향후 예산부서 검토와 도의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출연금은 조정된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