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차 공공기관 유치전 본격화…국제학교 특례·항공료 할인 '당근' 제시

마사회·공항공사 등 제주 특화 6개 기관 중점 희망 선정…도민 의지 결집
기관별 전담부서 지정 대응 강화…전입 직원 주거·출신비 지원 등도 제시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 범도민운동본부 홍보 캠페인'./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제주도의 유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범도민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의 유치 의지를 정부에 전달하는 한편 기관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이전 당위성과 직원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마사회 등 6개 기관 유치 '올인'

정부는 지난 3일 내년 상반기부터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등에 제주 유치 희망 공공기관 36곳을 선정해 전달했다.

제주도는 기후·에너지 대전환과 1차 산업, 관광·문화, 해양환경, 항공 인프라 등 제주의 지역 특성과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유치 논리를 개발해 왔다.

이 가운데 핵심 유치 목표 기관은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해양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다. 최근 차세대수치예보모델사업단을 추가해 모두 6개 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범도민운동본부 출범…도민의지 모은다

제주도는 지난 2월 의회·교육청·정당·대학·공공기관·자생단체 등 10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8월부터는 읍면동과 유관기관·단체를 중심으로 범도민 서명운동에 돌입한 뒤 농협 하나로마트 등으로 현장 캠페인을 확대했다.

제주도는 서명운동을 통해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을 바라는 지역사회의 의지를 알릴 방침이다.

취합한 서명부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확정되기 전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국회, 제주도가 유치를 희망하는 공공기관 등에 전달한다.

지난 19일에는 범도민운동본부가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안을 발표하고, 정부의 이전계획에 제주의 특수성과 미래산업 전략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공기관 이전이 제주 청년의 일자리 확대와 지역산업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제주도 공공기관 제주 유치 전담팀(TF) 회의' 현장.(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주거·교육·교통분야 지원방안 제시

제주도는 공공기관과 소속 직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주거·정착 분야에서는 연세와 월세, 전세·주택 구입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공공임대주택과 청년 이사비, 중개수수료도 지원한다.

대상은 제주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가운데 무주택 신혼부부와 자녀 출생 가정, 사회초년생이다.

또 19~39세 청년 직원에게는 전입 축하장려금을 지급한다.

첫째 아이 출산 가정에는 1인당 700만 원(국비 포함)을, 둘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에는 1인당 1300만 원(국비 포함)을 지원한다.

특히 공공기관 직원 자녀에게는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정원의 5% 범위에서 특례입학 혜택도 제공한다.

제주로 주소를 이전하면 9개 항공사의 정기운임을 5~30% 할인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직원 가족에게도 최대 5%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도는 기관과 직원들의 실질적인 이전을 끌어낼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은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 마련을 위한 균형성장의 핵심 과제다"며 "제주가 유치를 희망하는 공공기관이 실제 이전될 수 있도록 국회와 관계부처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