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이미 준비됐다"…G20 제주 유치,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

16일 범국민추진위원회 출범…행정 중심 유치전서 도민 참여로 확대
회의·숙박 인프라에 '세계평화의 섬' 상징성…정부 선정 절차 대응 본격화

16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2028년 G20 정상회의 제주 개최 범국민추진위원회 출범식'.(제주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가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를 행정 중심의 준비에서 도민과 각계가 함께하는 범국민 운동으로 확대했다.

1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세계평화의 섬' 제주로 가져와 국제회의 도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2028년 G20 정상회의 제주 개최 범국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제주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범국민추진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위원회는 위 지사와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정·재계 대표 인사들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공공기관과 경제, 문화, 관광, 체육, 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제주도는 '새로 만들어야 하는 개최지가 아니라 이미 준비된 국제회의 도시'라는 점을 핵심 유치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회의·숙박시설이 집적돼 있고, 정상급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기반과 운영 경험을 갖췄다는 것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도 정상급 경호와 안전 관리 측면에서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유네스코가 인정한 자연·문화자산과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상징성도 제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G20 정상회의 유치에 성공하면 주요국 정상과 대표단, 국제 언론이 제주를 찾는 만큼 제주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효과와 함께 향후 국제회의·마이스 산업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위성곤 지사는 "제주는 화해와 상생을 이야기해 온 섬이자 에너지 대전환으로 미래를 먼저 만들어가는 섬이라는 특별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며 "세계 정상들이 모여 협력의 길을 찾는 G20 정상회의에 제주만큼 잘 어울리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정상회의 손님맞이를 다짐하는 릴레이 선언도 진행됐다.

호텔리어와 택시·버스 기사, 자치경찰, 요리사, 국제회의 기획자, 자원봉사자, 담당 공무원, 어린이 등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상징하는 청사초롱과 제주의 정낭을 결합한 세리머니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이 정낭을 차례로 내리자 청사초롱에 불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언제든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제주의 환대 정신을 표현했다.

이번 출범은 지난 8월25일 유치 전담반 구성과 9월7일 공식 홍보 개시에 이은 후속 단계다.

제주도는 앞으로 온라인·현장 캠페인을 통해 도민 공감대를 넓히고 정부 선정 절차에 대응해 신청서와 제안서를 준비한다.

평가와 현장 실사에 대비해 회의·숙박·교통·경호 등 개최 여건도 점검할 방침이다.

2028년 G20 정상회의 개최지 유치를 놓고 제주뿐 아니라 전남·광주 등 여러 지역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