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 항공기 불시착"…해경 실전같은 훈련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인근 해상에서 제주 해경이 항공기 해상 불시착 사고를 가정한 수난 대비 기본훈련을 하고 있다.2026.9.16 ⓒ 뉴스1 고동명 기자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인근 해상에서 제주 해경이 항공기 해상 불시착 사고를 가정한 수난 대비 기본훈련을 하고 있다.2026.9.16 ⓒ 뉴스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항공기가 제주 해상에 불시착했다."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인근 해상.

바다에 빠진 항공기 승객이 절박한 표정으로 신호홍염을 터트렸다.

수 초 만에 "타타타"하는 소리와 함께 제주 해경 헬기가 등장하더니 구조대원이 로프를 타고 하강해 승객을 구조했다.

제주해경은 이날 항공기 해상 불시착 사고를 가정한 '수난대비기본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제주해경청을 비롯해 ASAC(항공수색구조지원센터) 협력관·제주지방항공청·한국공항공사·민간항공사·국립중앙의료원·동부소방서·한라병원·해군·해양환경공단 등 12개의 관계기관·단체가 참여했다.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인근 해상에서 제주 해경이 항공기 해상 불시착 사고를 가정한 수난 대비 기본훈련을 하고 있다.2026.9.16 ⓒ 뉴스1 고동명 기자

이 훈련에는 인원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해경 헬기 1대, 경비함정 11척, 해군함 1척, 해양환경공단 1척, 민간어선 1척, 소방구급차 등이 투입됐다.

제주 해상에 항공기가 비상 착륙했다는 가정 아래 △해상 추락자 인명구조 △해양 중증 외상 의료팀 응급 처치 △에어슬라이드 해상탈출 △폭발·화재에 따른 익수자 구조 및 화재진압 순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특히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실제 승객 역할로 훈련에 참여했다.

승객들은 모의 항공기에 설치된 에어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하는 등 해상 인명구조 상황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또한 해양 중증 외상 의료팀이 해경 헬기에 실제로 탑승해 경비함정에 올라탄 뒤 중증 응급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인근 해상에서 제주 해경이 항공기 해상 불시착 사고를 가정한 수난 대비 기본훈련을 하고 있다.2026.9.16 ⓒ 뉴스1 고동명 기자

이번 훈련을 통해 해경은 항공기 해상 불시착 시 승객 구조부터 현장응급의료소 운영, 전문 의료진 현장 투입 및 중증 환자 이송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구조·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여성수 제주해경청장은 "앞으로도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으로 관계기관 간 대응체계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대형 해양재난 발생 시 국민의 생명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