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화가 이중섭', 글로벌 관점서 재조명…서귀포서 전문가 포럼

18일 서귀포예술의전당…임근준·안진국 미술평론가 발제

서귀포시 서귀포공립미술관이 오는 18일 오후 2시 서귀포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2026년 이중섭 전문가 포럼'을 연다./뉴스1

(서귀포=뉴스1) 강승남 기자 = '국민화가' 이중섭을 지역과 국가의 틀을 넘어 글로벌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내년 하반기 이중섭미술관 재개관을 앞두고 AI 시대 미술관의 역할과 운영 방향을 모색하는 전문가 포럼이 서귀포에서 열린다.

서귀포시 서귀포공립미술관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2026년 이중섭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민화가', '천재화가'로 불려 온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한 국가의 틀을 넘어 글로벌 관점에서 새롭게 연구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미술관이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다.

첫 번째 발제는 임근준 미술평론가가 맡는다.

임 평론가는 '인터아시아의 이중섭: 트랜스내셔널/트랜스로컬 네트워크로 다시 읽기'를 주제로 이중섭을 사람과 사상, 이미지와 제도가 교차하는 '인터아시아적 화가'로 새롭게 조명한다.

두 번째 발제에서는 안진국 미술평론가가 '미술관 이후: 포맷으로서의 미술관'을 주제로 발표한다.

안 평론가는 이미지가 과잉 유통되는 시대에 미술관을 단순한 소장·전시 공간이 아니라 이미지와 지식의 순환을 비판적으로 조직하는 '포맷으로서의 미술관'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안한다.

이번 포럼은 이중섭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AI 시대를 맞아 미술관 전시와 운영 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 100명 이내로 진행되며, 이중섭과 한국 근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귀포시 서귀포공립미술관은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고 서귀포시 미술 발전을 모색하는 '제29회 이중섭세미나'도 개최한다.

이중섭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가족과 함께 제주로 피란해 서귀포에서 약 1년간 생활했다.

궁핍한 피란생활 속에서도 서귀포의 바다와 섶섬, 게와 물고기, 아이들 등은 그의 작품세계에 중요한 소재가 됐다.

서귀포시는 이중섭이 가족과 머물렀던 거주지를 보존하고, 인근에 이중섭미술관과 이중섭거리를 조성해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지역의 대표 문화자산으로 이어가고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