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 글로벌 산업 새 질서…새로운 기후환경외교 필요"
[제주국제환경포럼]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기조발제
강금실 외교부 글로벌기후환경대사 "아세안 우선 협력 필요"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순환경제가 글로벌 산업의 새 질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기후환경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린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 글로벌 세션 '순환경제를 통한 기후환경외교와 글로벌 협력'에서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순환경제에 대해 "제품의 설계·생산·유통의 전 과정을 규율하는 산업 표준으로서, 사후 규제가 아닌 시장 진입 조건의 새로운 규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나아가 환경 정책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질서를 재편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으로도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유 사무총장에 따르면 최근 유엔과 G20, G7, 유럽연합(EU),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기구뿐 아니라 독일 BMW 그룹, 벨기에 기업 유미코어 등 글로벌 기업들까지 순환경제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제30차 유엔기구변화협약 총회에서는 '글로벌 순환성 규범'(GCP·Global Circularity Protocol)도 출범했다.
GCP는 기업이 순환경제 성과를 측정·관리·공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자발적 표준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 사무총장은 "GCP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 2050년까지 연간 약 1조 100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도 했다.
유 사무총장은 "현재까지의 기후환경외교는 온실가스 감축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탄소와 자원, 제품, 공급망을 함께 다루는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외교가 필요하다"며 "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했다.
유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향후 국제협력 과제로 △인공지능(AI) 기반 순환경제 협력 △녹색·순환 금융허브 구축 △개도국 역량강화 지원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국제 순환경제의 표준화 선도 △순환경제 협력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토론에 참여한 강금실 외교부 글로벌기후환경대사도 이에 적극 공감했다.
강 대사는 특히 지난 6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LG전자·포스코·현대제철·삼양식품 등 기업 16곳이 '순환경제 선도기업·산업단지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신호탄"이라면서 우선적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 연합)과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세션에는 좌장인 고윤주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을 비롯해 에미 켑소이 주한 케냐 대사,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 핀란드 대사, 웡 카이 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참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뉴스1·㈜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포럼의 대주제는 '녹색문명 전환의 시대, 순환경제 2.0'이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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