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 글로벌 산업 새 질서…새로운 기후환경외교 필요"

[제주국제환경포럼]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기조발제
강금실 외교부 글로벌기후환경대사 "아세안 우선 협력 필요"

1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주간' 글로벌 세션에서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순환경제를 통한 기후환경외교와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순환경제가 글로벌 산업의 새 질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기후환경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린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 글로벌 세션 '순환경제를 통한 기후환경외교와 글로벌 협력'에서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순환경제에 대해 "제품의 설계·생산·유통의 전 과정을 규율하는 산업 표준으로서, 사후 규제가 아닌 시장 진입 조건의 새로운 규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나아가 환경 정책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질서를 재편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으로도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유 사무총장에 따르면 최근 유엔과 G20, G7, 유럽연합(EU),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기구뿐 아니라 독일 BMW 그룹, 벨기에 기업 유미코어 등 글로벌 기업들까지 순환경제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제30차 유엔기구변화협약 총회에서는 '글로벌 순환성 규범'(GCP·Global Circularity Protocol)도 출범했다.

GCP는 기업이 순환경제 성과를 측정·관리·공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자발적 표준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 사무총장은 "GCP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 2050년까지 연간 약 1조 100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도 했다.

유 사무총장은 "현재까지의 기후환경외교는 온실가스 감축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탄소와 자원, 제품, 공급망을 함께 다루는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외교가 필요하다"며 "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했다.

유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향후 국제협력 과제로 △인공지능(AI) 기반 순환경제 협력 △녹색·순환 금융허브 구축 △개도국 역량강화 지원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국제 순환경제의 표준화 선도 △순환경제 협력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1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주간' 글로벌 세션에서 고윤주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을 좌장으로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강금실 글로벌기후환경대사, 에미 킵소이 주한 케냐 대사, 유리 에르비하호 주한 핀란드 대사, 웡 카이 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토론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고동명 기자

토론에 참여한 강금실 외교부 글로벌기후환경대사도 이에 적극 공감했다.

강 대사는 특히 지난 6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LG전자·포스코·현대제철·삼양식품 등 기업 16곳이 '순환경제 선도기업·산업단지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신호탄"이라면서 우선적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 연합)과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세션에는 좌장인 고윤주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을 비롯해 에미 켑소이 주한 케냐 대사,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 핀란드 대사, 웡 카이 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참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뉴스1·㈜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포럼의 대주제는 '녹색문명 전환의 시대, 순환경제 2.0'이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