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관광극장 원형보전 우선 검토…시, 시민의견 듣는다

추진협의체 권고안 놓고 간담회 개최…9월 기획설계 용역 발주

서귀포관광극장 입구.(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철거와 보존을 둘러싸고 논란을 겪었던 서귀포 관광극장의 활용 방향을 두고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 서귀포시는 오는 19일 오후 5시 서귀포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관광극장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 공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관광극장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모두 10차례 진행된 논의를 바탕으로 도출된 추진협의회의 권고안을 시민들과 사전에 공유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귀포 관광극장은 1963년 10월 서귀포 최초의 극장으로 개관해 1999년 문을 닫았다. 이후 2015년부터 서귀포시에서 매입해 노천극장 등으로 활용해 왔지만 지난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철거가 추진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귀포시는 정밀안전진단에서 건물이 E등급 판정을 받았고, 인근 이중섭미술관 신축공사 과정에서 관광극장 벽면 붕괴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철거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

반면 지역 시민사회와 건축계에서는 서귀포 관광극장이 시민들의 기억과 지역 정체성을 품은 근대 건축자산이라며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권고안에는 관광극장이 지닌 장소적 상징성과 시민들의 추억을 보전하면서도 건축물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이 담겼다.

본 건물의 경우 정면 파사드는 원형 보존을 우선 검토하되, 보존이 어려울 경우 해체 후 복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내부 공간은 지붕 등을 포함해 전면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검토된다.

남아 있는 북측 석축벽체는 높이 9m에 달하는 현무암 돌쌓기 방식의 희소성을 고려해 구조보강을 거쳐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서귀포시는 이번 시민 공개 간담회에서 제안된 지역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최종 반영하고, 추진협의회 권고안을 토대로 오는 9월 기획설계를 발주할 계획이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