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팻말 버리고·티셔츠 뒤집어 입고…민주당 제주 합동연설회 진풍경
중앙당 선관위, 선거방해행위 제재 후 첫 연설회
일부 당원 후보이름 연호…진행요원과 실랑이도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합동연설회장 내 선거방해 행위에 대한 제재 방침을 세운 뒤 열린 첫 순회 일정에서 일부 당원들이 손팻말을 버리고 옷을 뒤집어 입는 등 달라진 풍경이 연출됐다.
민주당은 8일 오전 제주시 오등동 헤리티크 제주에서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제주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날 연설회는 중앙당 선관위가 과열된 전당대회 분위기를 고려, 선거운동 제한 방침을 강화한 이후 처음 마련된 자리였다.
중앙당 선관위는 최근 과도한 선거운동과 선거방해 행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지난 2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당시 일부 당원들이 후보 정견 발표 도중 지지 후보 이름을 연호하거나 타 후보에게 야유를 보내 연설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이와 관련해 당 선관위는 후보자 연호나 단체인사 등 연설회장 안에서의 선거운동을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
후보 이름이나 기호가 적힌 머리띠, 모자, 손팻말 등을 들고 입장하는 행위도 제한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날 제주 연설회장 입구에서는 후보 이름과 기호가 적힌 손팻말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입장하는 당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후보자 이름과 기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온 일부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옷을 뒤집어 입기도 했다.
진행요원들은 연설회장 내 연호와 단체 선거운동을 제지하는 등 질서 유지에 나섰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이 제지에 항의하거나 후보 이름을 외치려 하면서 참석자와 진행요원 간 실랑이도 벌어졌다.
다만 중앙당의 제재 방침이 사전에 알려진 덕분에 대규모 야유나 정견 발표 등을 장시간 방해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제주 합동연설회에 이어 오후 인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제주 경선 결과는 인천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한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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