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뿌리 자르고 꽃 피울 수 없어"…정통성·개혁성 강조

30일 제주당원 간담회…제주 당심 공략
이재명 정부 성공·민주정부 재창출 호소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전 대표가 30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는 30일 제주를 찾아 민주당의 정통성과 강력한 개혁성을 내세우며 제주 당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시 노형동 한 카페에서 열린 제주 당원간담회에서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며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고 이재명 정부를 계승하는 민주 정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동학농민혁명에서 시작된 민주주의의 역사를 언급하며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그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나섰던 이들과 그 후예들이 독립운동했고 4·19혁명과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을 만들었다"며 "그 사람들이 오늘날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저 역시 1987년 6월 항쟁 당시 동학 농민가를 부르며 거리로 나섰다"며 "우리는 동학의 후예이자 민주주의의 후예"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대통령들의 계보도 거론했다.

정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없었다면 노무현 대통령도 없었을 것이고, 노무현 대통령이 없었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없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재명 대통령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꽃과 열매를 보며 감탄하지만 그 아래에 있는 줄기와 잎사귀, 뿌리를 봐야 한다"며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고, 뿌리 없이 꽃과 열매도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전 대표가 30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개혁당대표!'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오미란 기자

또 자신이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을 때도 민주당을 떠나지 않고 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했다며 '선당후사'를 부각했다.

그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 공천에서 배제됐다. 재심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탈당 대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후 전국 선거 현장을 돌며 민주당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은 2016년 총선에서 1석 차이로 원내 제1당이 됐고 국회의장도 배출할 수 있었다"며 "개인의 유불리보다 당과 민주주의의 승리를 먼저 생각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 정부 재창출을 위해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민주주의를 위해 이재명 정부에 이어 다시 민주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정청래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개혁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경쟁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 후보는 "개혁은 이념적 용어가 아니라 상식과 합리의 언어"라며 "10년 전에 만든 법이 지금 현실에 맞지 않으면 고치는 것이 개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혁하고 또 개혁해야 한다"며 "그 일을 가장 잘할 사람이 저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 강력한 개혁 당대표 정청래를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한국마사회 제주 이전 등 제주 현안에 대해서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