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전 포인트 '10% 적립' 8월 재개…추경서 412억 확보

제주도, 추경 확정 '4615억원 증액'…지방채 발행 안해
소규모 공공분야 공사 125개 사업 440억원 조기 발주

위성곤 제주지사.(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6.7.1/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예산 소진으로 중단했던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을 8월 중 재개한다.

제주도는 기정예산보다 4615억 원 증가한 8조 4747억 원 규모의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추경 재원은 지방교부세 155억 원, 국고보조금 598억 원, 지난해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등 보전수입 3310억 원, 예탁금 원금 회수 등 내부거래 1839억 원이다.

지방채 발행은 없었다.

제주도는 도민 체감도가 높은 탐나는전에 412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8월 중 포인트 적립을 재개해 연말까지 월 70만 원 한도 안에서 결제액의 10%를 적립하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 13일 예산 소진으로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을 일시 중단했다.

또 위기업종 특별보증과 저금리 대환대출에는 20억 원을 지원한다. 금융기관 특별출연금 20억 원과 연계해 위기업종 1000여 곳과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 1000명이 연 2.5% 이하 금리로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의 이자 차액 보전에는 본예산 380억 원에 60억 원을 더해 기업의 원금 상환과 이자 부담을 낮춘다.

1차산업 분야에는 유류비 상승분 85억 6000만 원, 버스·택시 등 운수업계에는 25억 원을 각각 반영했다.

평균 19.7% 오른 무기질비료는 1·2회 추경을 통해 모두 45억 2000만 원을 지원, 농가가 실제 체감하는 인상 폭을 1% 안팎으로 낮춘다.

연근해 어선어업인의 부담을 덜기 위한 어업용 면세유 구입비 차액 긴급 지원 등에도 86억 원을 반영했다.

제주도는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지역 중소 건설업체를 위해 440억 원 규모의 125개 사업을 조기 발주한다. 이를 위해 이번 추경에서 공공분야 91개 사업에 370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가로등 정비 등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에도 37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 가로등 하나를 밝히는 일이 영세 건설업체의 일감으로, 다시 지역의 소득과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디지털관광증 도입과 고객 감사 프로모션 등에 28억 원을 투입해 관광객이 제주를 다시 찾고 더 오래 머무는 체류형 관광 체계를 다진다.

도로 파임(포트홀) 보수와 항공기 운항 시간에 연계한 버스 노선 개선 등에도 48억 원을 반영했다.

도서지역 물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제주형 공동물류 운송료 지원 한도를 한시적으로 업체당 120만 원으로 올리고, 섬 지역 생활물류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에는 49억 원을 편성했다.

1인당 100만 원 한도, 연 1% 금리의 상생안정 가계대출과 자산 형성을 돕는 상생포용적금,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이자 지원 확대 등에는 총 26억 원(추경 11억 원, 본예산 15억 원)을 투입한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가 어려울수록 행정이 먼저 나서 도민의 살림과 소상공인의 매출을 지켜내야 한다"며 "이번 추경으로 확보한 재원의 70% 이상을 3개월 안에 풀어 연내 도민이 경기 회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집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