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들어가야 살 것 같아요"…제주 바다와 숲길, 피서 인파 북적
체감온도 35도 웃돌아…용천수 수영장·해수욕장에 인파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물속에 들어가야 살 것 같아요."
제주에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26일 제주도내 피서지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에 이미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넘어선 제주시 한림읍. 수온이 15도 안팎인 용천수를 끌어와 만든 옹포천 수영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무더위를 피하려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지경이었다.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거나 어깨까지 물에 잠긴 채 한낮 무더위를 견뎠다. 물 밖으로 나온 뒤에도 금방 엄습하는 무더위에 다시 용천수로 들어가는 모습이 이어졌다.
옹포천 수영장에서 만난 한 도민은 "휴일인데 외출하려 해도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며 "물에 들어오니 더위가 가신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에도 피서 인파가 몰렸다. 해수욕장마다 파라솔과 그늘막이 줄지어 섰고, 물놀이용 튜브를 든 아이들은 바다를 향해 뛰어들었다. 피서객들은 얕은 물가에 몸을 담그거나 백사장 그늘에서 땀을 식혔다.
'이열치열'. 뜨거운 햇볕으로 백사장이 달아올랐지만, 모래찜질로 더위를 이기는 모습도 보였다.
사려니숲길 등에는 이른 아침부터 더위를 피해 산행에 나선 탐방객들이 줄을 이었다. 그늘이 드리운 숲길에는 바람을 따라 걷는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 주요 지점의 기온은 대흘 34.4도, 한림 34.4도, 애월 34.3도를 기록했다.
제주도에는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또 지난밤 해안지역에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제주기상청은 "현재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인다"며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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