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000억' 삼다수 새 수장은 누구…위성곤 제주도정 첫 인사

점유율 하락·매출 감소 돌파할 개발공사 사장 공모
산하 공공기관장 17명 중 주요 자리 하반기 교체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정의 주요 기관장 인선이 본격화한다. 연매출 3000억 원 규모의 제주삼다수를 운영하는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해 양 행정시장과 정무부지사, 출자·출연기관장 등이 잇따라 교체될 예정이어서 새 도정의 인사 방향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하반기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과 주요 보직의 인선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자리는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다. 제주도는 지난 16일부터 신임 사장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제주개발공사는 백경훈 전 사장이 지난 4월 9일 임기를 마친 뒤 석 달 넘게 사장 자리가 비어 있다. 오영훈 전 지사 임기 말 신임 사장 공모가 진행됐지만 도정 교체를 앞두고 절차가 중단됐다.

신임 사장은 공사가 추진하는 공공주택과 임대주택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제주삼다수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1998년 3월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한때 국내 먹는샘물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었지만 최근에는 40% 안팎으로 낮아졌다. 매출도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회복할 전략과 유통·브랜드 혁신 역량이 사장 선임의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개발공사 전경(제주도개발공사 제공) /뉴스1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인선도 막바지 단계다.

제주시장 공모에는 4명, 서귀포시장 공모에는 3명 등 모두 7명이 지원했다. 제주도는 후보자 심사 등을 거쳐 조만간 최종 후보자를 추릴 예정이다.

제주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기초자치단체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도지사가 행정시장을 임명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차기 행정시장 후보군으로는 전직 도의원과 고위 공무원 출신 등이 거론된다.

하반기에는 주요 출자·출연기관장 임기도 잇따라 끝난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8월 15일, 제주의료원장은 9월3일,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10월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과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 등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정무부지사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성곤 도정은 기존 정무부지사 명칭을 12년 만에 기후경제정무부지사로 변경했다. 기후·에너지와 경제 분야의 정책 조정 기능을 강화한 만큼 관련 전문성과 행정·정무 경험을 갖춘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장은 지방공기업 사장 3명과 출자·출연기관장 14명 등 모두 17명이다. 이 가운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사장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등 일부 기관장은 전임 도정 임기 말 교체됐다.

행정시장과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기후경제정무부지사 후보자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을 거쳐야 한다.

이번 인선은 도정 초기 조직 안정과 정책 추진력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전문성과 도정 철학, 전임 도정과의 차별성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