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편 결항·회항에 곳곳 날리고 깨지고…제주 강풍피해 속출(종합)

오후 1시 이후 결항·회항 없어…14일까지 비정상 운항 가능성
이틀간 시설물 피해 총 30건…"밤까지 초속 20m↑ 강풍 주의"

제주국제공항에 강풍 경보와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 결항 대체 항공편 탑승권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2026.7.12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주말인 12일 제주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100편이 넘는 여객기가 결항·회항하고 곳곳에서는 날리거나 깨지는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현재 제주도 산지와 제주시 서부·북부·중산간, 서귀포시 서부·남부·중산간, 추자도에는 각각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현재 제주에는 산지와 한라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 그 밖의 지역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다.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삼각봉(산지) 32.9m, 유수암(제주시 중산간) 25.1m, 새별오름(제주시 중산간) 23.5m, 사제비(산지) 22.6m, 한림(서부) 22.0m, 산천단(제주시 중산간) 22.0m, 고산(서부) 20.9m, 제주공항(북부) 20.7m, 성산(동부) 10.8m, 서귀포(남부) 8.3m 등이다.

11일 오전 강풍 경보와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에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2026.7.12 ⓒ 뉴스1 오미란 기자

강풍으로 인해 이날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는 큰 차질이 생겼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풍·급변풍 경보가 내려져 있는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국내선 103편(도착 55·출발 48), 국제선 2편(도착 1·출발 1) 등 총 105편이 결항했고, 국제선 3편(도착 3)이 회항했다. 다행히 오후 1시 이후 결항·회항편은 없다.

현재 제주공항 3층 일반대합실에는 긴 대기 줄이 늘어지고 있다. 항공사로부터 결항 통보를 받은 승객들이 탑승 가능한 대체 편을 구하기 위해 항공사별 체크인 카운터로 몰리고 있어서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항공사 관계자는 "결항편 승객들에게 문자 메시지나 SNS 알림을 통해 대체 편 정보를 순차적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앱도 포화상태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직접 현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상청은 "제주공항의 경우 모레까지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비정상 운항 가능성이 있으니 항공기 운항 여부를 항공사에 반드시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1일 오후 5시21분쯤 제주시 삼도1동의 한 도로에 강풍을 맞은 나무가 쓰러져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강풍이 불기 시작한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집계된 소방 안전조치 건수는 총 30건.

유형별로 보면 교통·시설물 11건, 건물·간판 9건, 나무·가로수 7건, 전선·통신선 3건 순이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 동(洞)지역 22건·읍면지역 7건, 서귀포시 읍면지역 1건으로 제주시 도심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에는 이날 밤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