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야 되는데" 발동동…제주공항 무더기 결항에 '표구하기 대란'

낮 12시 104편 결항·3편 회항…"14일까지 비정상 운항할 듯"

11일 오전 강풍 경보와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에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강풍으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여객기들이 무더기로 결항하면서 제주국제공항이 대체 편을 구하려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2일 오전 찾은 제주공항 3층 일반대합실에는 일찌감치 길고 꼬불꼬불한 대기 줄이 늘어져 있었다.

항공사로부터 결항 통보를 받은 승객들이 탑승 가능한 대체 편을 구하기 위해 항공사별 체크인 카운터 앞으로 계속 몰리고 있어서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항공사 관계자는 "결항편 승객들에게 문자 메시지나 SNS 알림을 통해 대체 편 정보를 순차적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현재 앱도 포화상태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직접 현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곳곳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관광객 정연우 씨는 "원래 지금 시간이면 이미 출발했을 텐데, 이렇게 줄을 선 지도 벌써 1시간이 넘었다"며 "오전 9시쯤 항공사로부터 결항 안내를 받았는데 추가적인 안내가 너무 부족해서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민 김선영 씨는 "햇볕이 이렇게 쨍쨍한데 이 정도로 결항할 줄은 몰랐다"면서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제주국제공항에 강풍 경보와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 결항 대체 항공편 탑승권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2026.7.12 ⓒ 뉴스1 오미란 기자

이날 낮 12시 기준 현재 제주공항에서는 국내선 102편(도착 54·출발 48), 국제선 2편(도착 1·출발 1) 등 총 104편이 결항했고, 국제선 3편(도착 3)이 회항했다.

이는 제주공항에 몰아치고 있는 강풍 때문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 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저녁까지 제주공항에 남동풍과 남풍이 평균풍속 초속 9.3~12.9m, 최대순간풍속 초속 15.4~23.2m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 제주공항에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이날 오전 7시 33분을 기해 제주공항에는 체류객 지원 '주의' 단계도 내려졌다. '주의' 단계는 당일 결항 항공편 예약 인원이 3000명 이상이거나 공항 내 심야 체류객이 발생할 때 내려진다.

항공기상청은 "제주공항의 경우 모레까지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비정상 운항 가능성이 있으니 항공기 운항 여부를 항공사에 반드시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1일 오전 강풍 경보와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에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2026.7.12 ⓒ 뉴스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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