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383억 늘어난 추경안 편성…증액분 절반이 시설사업비

고의숙 교육감 "신설학교 개교 우선 지원해야 하는 상황"
AI 교육환경 조성·기초학력 향상·교육활동 보호 강화 눈길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 기정예산에서 383억4800만 원(2.3%) 늘어난 1조6925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주요 세출 예산을 보면 전체 예산의 약 54.08%인 207억4100만 원이 시설사업비로 편성됐다.

항목별로 보면 전체 시설사업비의 60.27%인 125억 원이 신설 학교 개교에 따른 시설사업비에 투입된다. 서빛중학교 시설사업비에 76억 원, 제주첨단초·중학교에 49억 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 학교 외단열 개선에 31억 원, 햇빛이음학교 시범사업에 28억 원, 다목적체육관 수리에 15억 원, 표선중학교 모듈러 교실(2실) 추가 설치에 5억 원, 급식실 환기 설비에 2억5000만 원 등이 각각 투입된다.

교수학습활동 지원사업에는 145억 원이 배정됐다.

항목별로 보면 AI 디지털 활용 과학교육도구 지원, AI 미래융합형 교육실 구축 지원 등 교육과정 운영여건 개선에 42억 원, AI 기반 교수학습 역량 강화와 창의적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 취약계층 학생 대상 AI 활용 지원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 지원에 26억 원이 투입되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 밖에 기초학력 향상 지원에는 6억 원, 직업교육과 진로진학교육 운영에는 5억 원,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과 IB 교육 연수 운영 지원에는 1억 원이 투입된다.

교육복지사업에는 17억 원이 배정됐다.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 운영 14억 원, 다문화교육 지원 2억 원, 농어촌 유학 운영 지원 1억 원 등이다.

기타 사업 중에는 교육활동보호센터 소속 갈등조정전문가 2명과 코디네이터 2명을 증원하기 위한 교육활동보호 지원 강화에 1억 원이 투입되는 점이 눈에 띈다.

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변화의 마중물을 만들기 위한 예산을 조금 더 많이 편성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민했지만 지금의 재정 여건으로는 쉽지 않았다"며 "우선 신설 학교의 안정적 개교를 우선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재정난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그동안 시설비에 과도하게 투자했기 때문"이라면서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해서 중단하거나 되돌릴 수 없는 시설사업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해당 시설사업이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지금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재정난 해소를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의 대응에 제주 역시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제주도 차원에서도 도세 전출금과 법정 전입금, 비법정 전입금이 교육청으로 오는 상황도 다시 확인해 개선사항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