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끼 1마리씩 주둥이에 얹고 이동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포착

"해양쓰레기·폐어구 등 흔적 없어"

죽은 새끼를 얹고 이동하는 어미 돌고래(다큐제주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해상에서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어미가 죽은 새끼를 주둥이에 얹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9일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20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죽은 새끼 한 마리씩을 주둥이에 얹고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부패 정도로 볼 때 새끼 돌고래들이 며칠의 시간 차를 두고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해양쓰레기나 폐어구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큐제주 측은 지난 2월 15일 안덕면 사계리 사계항 방파제 앞 해상과 3월 13일 일과리 앞바다에 이어 올해에만 4마리의 새끼 돌고래가 죽은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2023년 3마리, 2024년 9마리, 2025년 5마리의 죽은 새끼 돌고래를 발견한 바 있다.

다큐제주 측은 "돌고래 죽음의 원인이 인간이 주는 다양한 종류의 스트레스일 수도 있다며 "바다에서 공존을 위한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뒤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