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텀블러에 체액·의자엔 소변…초등교실 뚫은 고교생 엽기 범행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고등학생이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해 여교사 물건에 체액을 넣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A군(10대)을 건조물 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4월 27일 저녁 아무도 없는 서귀포 소재 모 초등학교 교실에 몰래 들어가 교사 B 씨의 텀블러에 체액을 담고 달아난 혐의다.
A군은 이달 4일 저녁에도 같은 학교 같은 교실에 침입해 B 씨의 의자에 소변을 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잠겨있지 않은 창문을 찾아 안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화장실이 급해서 학교 안에 들어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경찰은 A군과 B 씨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군이 B 씨를 특정한 범행이 아니어서 성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적인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군의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 포렌식 수사를 신청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이 사건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례는 외부인이 손쉽게 교내·교실까지 진입할 수 있는 현재의 학교 구조의 위험성을 보여준다"며 "개방형 학교구조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출입통제·CCTV·보안인력 등 학교 안전망을 전면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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