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다친 천연기념물 팔색조 3마리, 치료 후 다시 자연으로

지난 5일 제주시 아라1동 관음사 인근 자연 서식지에 방사되는 팔색조 3마리.(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일 제주시 아라1동 관음사 인근 자연 서식지에 방사되는 팔색조 3마리.(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하늘을 누비다 다친 천연기념물 팔색조 3마리가 치료 후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8일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제주시 삼도1동, 22일 제주시 한경면 해안, 30일 제주시 아라1동 관음사에서 잇따라 다친 팔색조가 발견됐다.

유리창이나 건물에 부딪힌 듯 발견 당시 모두 뇌진탕과 골절로 일어서지 못하는 상태였다.

다친 팔색조들을 발견한 건 모두 시민들이었다. 시민들 신고를 받고 즉각 조치에 나선 센터는 치료와 재활훈련 끝에 지난 5일 관음사 인근 자연 서식지에 팔색조들을 방사했다.

윤영민 센터장은 "이번 팔색조 방사는 야생동물 구조와 재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다친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무리하게 접근하거나 포획하려고 하지 말고 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팔색조는 7~8가지 색깔의 화려한 깃털과 긴 분홍색 다리가 인상적인 여름 철새로, 건강한 산림 생태계에서만 안정적으로 번식하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