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또 한 번 '최초' 타이틀…"제주 최초 선출직 女교육감"
AI 기반 맞춤형 책임교육·교사 행정업무 제로화·4·3 평화교육 공약
현역 김광수 꺾고 제주 첫 선출직 여성 교육감 기록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56)이 제주 첫 여성 교육의원에 이어 제주 최초의 선출직 여성 교육감이라는 또 하나의 '최초' 타이틀을 갖고 제주교육 수장에 오른다. 고 당선인은 AI(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책임교육과 교사 행정업무 경감, 4·3 평화·인권교육 강화를 앞세워 제주교육의 변화를 예고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고 당선인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약 절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해 현역인 김광수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고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도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기적이 제주교육의 새날을 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시대, 아이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는 시대, 교실을 향하는 교육정책,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AI 기반 초개별화 맞춤형 책임교육 △등하굣길 안심택시 운영 △교사 행정업무 제로화로 수업에 전념하는 여건 조성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공인 교육과정) 교육 확대 및 내실화 △4·3 평화·인권교육 및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당선으로 고 당선인은 제주 최초의 선출직 여성 교육감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제주 첫 여성 교육의원으로 선출된 데 이어 제주 교육 수장에 오르며 또 한 번 '최초'의 이력을 갖게 됐다.
고 당선인은 서귀포시 천지동 출신으로 서귀중앙초등학교와 서귀중앙여자중학교, 서귀포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에 진학한 그는 재학 당시 교육대학 총학생회장과 제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 공동 의장을 맡아 4·3 진상규명 운동에 참여했다.
졸업 후 교직에 입문한 고 당선인은 보목초, 서귀중앙초, 수산초, 영평초, 제주중앙초, 광양초, 구좌중앙초, 함덕초, 한림초, 이도초, 남광초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남광초 교감, 제주도교육청 장학사, 다혼디 배움학교 담당 장학사, 탐라교육원 교육연구사 등을 지내며 교육 현장과 교육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에서는 사무처장과 정책실장 등으로 활동하며 교육 현장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데도 목소리를 냈다.
고 당선인은 정년을 약 10년 앞둔 2022년 교장 발령을 앞두고 교감직을 내려놓은 뒤 제8회 지방선거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제주시 중부 선거구에 출마한 그는 당시 54.32%(2만 9581표)의 득표율로 현역 교육의원이던 김장영 후보를 8.65%p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교육의원제가 도입된 뒤 제주에서 여성 교육의원이 선출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고 당선인은 교육의원 재임 기간 교육자치와 학교 현장 지원, 교육복지 강화 등을 주요 의정활동 과제로 삼았다.
교육의원 임기를 마무리한 그는 "다시 새로운 제주교육의 길을 열어가겠다"며 이번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도전했고, 현역 교육감을 꺾고 제주교육청을 이끌게 됐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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