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표 차 첫 승리에서 제주지사까지…위성곤의 '7전 7승'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 586 정치인…민주화운동·4·3 진상규명 투신
2006년 인지도 2% 벽 넘어 도의회 입성, 국회의원 거쳐 도정 책임자로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지난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당선인(58)이 승리했다. 위 당선인은 제주도의원 선거 3차례, 국회의원 선거 3차례에 이어 제주도지사 선거까지 이기며 '7전 7승'의 불패 기록을 이어갔다.
위 당선인은 환경미화원이었던 아버지와 생선 장사를 하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가난과 불평등, 사회적 약자의 삶을 가까이에서 마주한 경험은 훗날 그의 정치적 문제의식으로 이어졌다.
그는 제주대 입학과 함께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1991년 제주대 총학생회장과 제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 상임의장을 맡으며 민주화운동과 제주4·3 진상규명 운동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징역형을 받기도 했지만, 1993년 3월 특별사면·복권됐다. 2007년에는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대학 졸업 후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위 당선인은 38살이 되던 해 현실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구에 출마했다. 당시 지역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그의 인지도는 2%, 지지도는 0.9%에 그쳤다.
결과는 362표 차 신승이었다. 위 당선인은 첫 도전에서 제주도의회 입성에 성공했고, 이후 동홍동에서 내리 3선에 올랐다.
도전은 지방의회에 머물지 않았다. 위 당선인은 2015년 말 도의원직을 사퇴한 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당내 경선에서 현역 사퇴에 따른 감점 부담을 안고도 승리했고, 본선에서도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20년 제21대 총선과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도 잇따라 승리하며 3선 국회의원 반열에 올랐다.
국회의원 재직 기간에는 국정감사 우수의원 10년 연속 수상, 대한민국 헌정대상 9년 연속 수상 등을 통해 의정활동의 전문성과 성실성을 인정받았다.
3선 의원으로서는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원내 정책수석 등 당과 국회의 주요 보직도 맡았다.
이재명 정부에서는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해 국토, SOC, 중소벤처, 농식품, 해양, AI, 과학기술 등 주요 국정과제 설계에도 관여했다.
3선 국회의원으로 쌓은 중앙정치 네트워크와 입법 경험은 초선 도지사가 쉽게 갖기 어려운 정치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학생운동가에서 지방의원, 국회의원을 거쳐 제주도민의 선택을 받은 위 당선인은 이제 제주도정의 책임자로 새 출발선에 섰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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