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범 "제2공항 조기착공은 시민오도"vs고기철 "추진의지 있나"

선거방송토론위 주관 서귀포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 열려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성범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기호 2번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오후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 직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국토교통부가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추진 방향을 두고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성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7일 오후 KBS제주방송총국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먼저 주도권 토론에 나선 고 후보는 "지난 26년간 민주당이 (서귀포시에서) 나름 정치 역할을 해 왔지만 11년째 (제2공항)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김 후보 선거 공보에서 제2공항 공약을 찾아볼 수 없다. 진정성이 의심되는데 해명을 해 보라"고 운을 뗐다. 김 후보는 "관련 절차에 따라 추진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고 후보는 "정부는 (차기 제주도정이) 주민투표를 건의하면 살펴보겠다고 했고, 위성곤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도 주민투표를 얘기하고 있는데 절차를 얘기하고 있느냐"면서 "서귀포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의지가 있느냐"고 김 후보를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주민 의견을 수렴할 수밖에 없는 과정들이 있다. 그 과정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주도권을 갖고 반격에 나선 김 후보는 고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소속 문성유 도지사 후보는 객관적 검증 절차를 거친 뒤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했고, 현경주(표선면)·현기종(성산읍) 도의회 의원 후보는 이 같은 문 후보의 공약은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의 의견도 모아져 있는 것 같지 않다. 당내에서 의견을 좀 모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어 고 후보에게 "여러 절차를 줄이면 2027년에는 착공할 수 있다는 발언도 했었는데, 그 생각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다. 고 후보가 "그렇다"고 답하자 김 후보는 "이 사업의 경우 입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면서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시민들을 오도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성범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기호 2번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오후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 직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오미란 기자

김 후보는 정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전략공천돼 낙하산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데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서귀포에서 태어나 서귀포에서 자랐고 서귀포와 소통하며 살았다"며 "지금 서귀포에는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본 특급 행정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 일, 제가 해 낼 수 있다"고 했다.

고 후보의 경우 당내 분위기가 혼란스러운 상황 속 제주도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고 선거에 출마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데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정치 교체를 해 달라는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 저는 당연히 이런 선택을 해야만 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 밖에 김 후보는 3대 공약으로 △농수산물 특화항 등 물류 혁신 △필수·응급 의료 인프라 확충 △지속 가능한 미래 신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제2공항 항공 대학 분교 추진 △도로 미불용지 국가 보상 추진 △한국마사회 본사 서귀포 이전을 3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