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유 "해상풍력 10GW 어떻게" vs 위성곤 "도민소득 10만불 가능?"
제주지사 후보토론회…상대 핵심공약 실현가능성 놓고 '충돌'
제2공항 주민투표…위 "방법 중 하나", 문 "바람직하지 않아"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 핵심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6일 오후 5시 10분 JIBS 스튜디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문 후보는 위 후보의 공약인 '10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문 후보는 "정부 계획이 2038년 40.7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제주가 단독으로 10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이 가능한 수치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0.1GW 규모로 추진중인 한동평대해상풍력발전단지는 2016년 부지선정 후 사업착수도 못하고 있다"며 "제주사회가 난개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는데, 환경이 황폐해지고 검증도 안 된 초대형 에너지 실험을 제주에 떠넘기는 것이 책임있는 도지사 후보의 자세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위 후보는 "추자해상풍력발전단지가 2.3기가와트 규모로 추진되고 있고, 연차적으로 확대하면 2040년에는 10GW 규모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놓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환경과 주민 수용성을 배려하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맞섰다.
반면 위 후보는 문 후보의 '도민소득 10만 달러 시대' 공약을 도마에 올렸다.
위 후보는 "제주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3900만원 수준인데, 10만 달러이면 1억 5000만원이다"며 "구체적인 달성 방안은 있는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도민소득 10만 달러는 제주가 나아가는 비전"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주경제 체질을 바꾸려고 한다"며 "관광에 의존하는 경제로는 한계가 있다. 제주투자청을 설립해 해양과 바이오, 에너지 분야 등의 혁신기업 200개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위 후보는 "공약이라고 했는데 비전이라고 하고, 로드맵도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한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두고도 두 후보의 입장은 갈렸다.
위 후보는 "찬반 갈등을 끝내야 한다"며 "도민이 결정하고, 도지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투표는 공론조사나 제3의 방법까지 포함해 도민의 의견을 묻는 방법이다"고 했다.
문 후보는 "주민투표는 민주주의의 절차 중 하나이지만, 주민투표로 승패를 가르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가 진행하는 절차를 존중하면서 쟁점검증위원회를 통해 환경문제 등에 대해 충분히 검증하고 도민의견을 수렴하면서 (도지사가) 책임 있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제2공항 현안토론 과정에서는 신경전도 벌어졌다.
문 후보가 "위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선 조건부 찬성, 2024년 총선에선 사실상 찬성 입장을 보였다"며 "주민투표와 공론조사를 언급하면서 최근에는 도민의 뜻에 따라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계속 입장을 바꾸고 있다. 갈등 영속화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위 후보는 "제2공항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구체적으로 제가 어떻게 입장을 바꿔왔는지 팩트로 이야기하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 제주 환경과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 등을 놓고 토론을 이어갔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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