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철 4·3재단 이사장, 추가진상조사 보고 누락 공식 사과
"절차상 문제로 도민·유족에 실망·우려 드려"
연말까지 보고서 작성, 내년 5월 발간 목표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30일 '4·3 진상규명을 위한 추가진상조사'가 차질을 빚는 것과 관련해 도민과 4·3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임 이사장은 이날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가진상조사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미흡한 대응과 절차상 문제로 도민과 유족에게 실망과 우려를 안겨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임 이사장은 "제주4·3평화재단은 추가진상조사 실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분과위원회 사전심의와 4·3위원회 심의·의결이라는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보고서 작성과 진행 상황을 분과위원회에 시의성 있게 보고하지 못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우려를 초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4·3 추가진상조사는 2021년 3월 전부 개정된 4·3특별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2003년 확정된 정부 4·3보고서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과 새롭게 발굴된 자료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해서다. 추가 진상조사 대상은 △4·3 당시 미군정의 역할 △재일제주인 피해 실태 △연좌제 피해 실태 등 모두 6개 분야다.
조사는 2022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진행됐지만, 국무총리실 산하 4·3중앙위 추가진상조사 분과위원회의 사전심의를 제대로 받지 않고 조사 일정도 지키지 않는 등 절차적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행정안전부에 제출된 7권 분량의 보고서 초안이 보고서 형태라기보다 사실상 자료집 수준에 가깝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추가진상조사에 들인 정부예산만 2022년부터 올해까지 33억 원에 이른다.
임 이사장은 "앞으로는 추가진상조사 분과위원회 심의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며 "분과위원회 결정에 따라 전문가 검토위원회와 집필위원회를 구성해 보고서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은 연말까지 추가진상보고서 집필을 마치고, 내년 1~2월 중 국회에 이를 보고할 계획이다. 또 제주4·3중앙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5월 중 보고서를 발간한다.
제주4·3평화재단은 보고서 작성을 위해 도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검토위원회와 각 조사 분야 전문가로 꾸려진 집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검토위와 집필위는 이날 오후 4시 분과위원회에서 구성할 예정이다.
ks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