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제주 못가본 시한부 어머니'…가족들과 한달살기 선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시한부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위해 '제주 한달살이'를 선물한 가족 이야기가 전해졌다.

2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초 국민신문고에는 어머니를 향한 딸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사연이 한 통 접수됐다.

글을 올린 딸 박 모 씨는 "어머니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평생 제주도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며 "평생 자식들을 뒷바라지하며 열심히 일만 하시던 어머니는 큰 병을 얻게 되셨고, 병원으로부터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고 전했다.

박 씨는 "평소에도 제주도에 한번 가보고 싶다던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에 있는 '동백언우재'를 빌려 박 씨의 어머니와 가족들을 초대했다.

5인 가족은 지난 3월 29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약 한 달간 제주에 머물며 자연과 마을이 어우러진 환경 속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숙소가 있는 동백마을은 지난 2023년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인증한 최우수 관광마을로, 박 씨의 가족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딸 박 씨는 "어머니께서 평생 와보고 싶던 제주에서 한 달간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따뜻하게 맞아준 동백마을 주민분들과 이런 기회를 만든 제주관광공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고유한 마을 자원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인 카름스테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