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제주도지사 후보들, 민주당 경선 공정성 논란 연일 비판

민주, 관권선거·당원 1인2투표 유도·유령당원 등 의혹 잇따라
국힘 문성유 "추악한 내부 전쟁", 진보 김명호 "무자격 경선"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왼쪽부터),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 양윤녕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제주도의회 의원 후보 경선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을 두고 야권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17일 오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제주도당을 향해 "공정성을 상실한 무자격 경선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매일 기자회견을 열거나 성명을 발표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오영훈 제주도지사 측의 관권선거 의혹과 권리당원으로 하여금 일반 도민 여론조사에도 참여하도록 하는 위성곤·문대림 국회의원 측의 이른바 '1인 2투표 유도' 의혹, 민주당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 후보 경선에서 확산하고 있는 '유령 당원' 의혹 등에 대한 비판이다.

김 후보는 "이것이 우리 도민이 바라던 내란 청산 이후를 준비하는 민주주의의 현 주소란 말이냐"며 민주당 제주도당을 향해 경선 중단과 전수조사, 관련자 책임 규명, 공식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양윤녕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도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한 내부 갈등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을 흔드는 문제"라며 "정당 스스로 공정성과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역시 지난 11일과 14일 잇따라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 민주당 제주도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선은 더 이상 선거가 아닌 도민을 철저히 배제한 채 권력만을 차지하기 위한 추악한 내부 전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기된 허위 주소 기재를 통한 이른바 유령당원 가입과 1인 2표 행사 의혹과 관련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당의 근간인 민주주의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어 "선거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진행되도록 엄중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접수된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가능한 최고 수준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