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발하자마자 '벚꽃엔딩'?…제주 시간당 10~30㎜ 요란한 '밉상 봄비'

4일까지 많게는 150㎜ 이상 비…초속 20m 이상 강풍도
기상청 "항공·해상교통 운항정보 사전에 꼭 확인해야"

3일 공식 만발한 제주지방기상청 내 계절관측용 벚나무.(제주지방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이제 막 만발하고 있는 제주 벚꽃들이 요란한 봄비를 맞고 우수수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벚나무는 이날 공식 만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청내 계절관측용 벚나무에서 꽃이 80% 이상 활짝 피면 만개한 것으로 본다. 만개 시점은 평년 수준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7일 늦다.

그러나 아쉽게도 곧 제주에는 요란한 봄비가 쏟아진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남부에는 호우 예비특보,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 예비특보, 제주도 동·서·남부 앞바다에는 풍랑 예비특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현재 기상청은 4일 오전까지 제주도에 20~100㎜, 많게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리고, 특히 이날 밤부터 4일 새벽 사이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10~3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분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불고, 또 강풍으로 인해 바다의 물결도 1.5~4.0m로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해상 운항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해상 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