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결하겠다"…제주도지사 선거 주자들 4·3 공약 살펴보니
오영훈 "왜곡 용납 안해", 위성곤 "미군정 책임", 문대림 "대표 축제로"
문성유 "완전한 해결", 김명호 "특별법 완결", 양윤녕 "국가 책임복지"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주자들이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잇따라 4·3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직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4·3의 진실을 왜곡·훼손하는 그 어떤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특히 최근 박진경 추도비에 이어 함병선 공적비, 군경 공적·충혼비 옆에 '바로 세운 진실'이라는 이름의 이름판을 설치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가 지켜낸 4·3의 진실이 다음 세대에 온전히 기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선거준비사무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선 8기 제주도정은 희생자 보상금 지급, 수형인 명예 회복, 추가 진상조사, 가족관계 정리,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의 많은 성과를 일궈냈다"고 자평하며 "오영훈 출마 예정자는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유족 보상, 미군정의 책임 규명 및 공식 사과 등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후속 과제를 역점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성곤 국회의원(민주·제주 서귀포시·3선)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8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때까지 4·3평화기념관 '백비(비문 없는 비석)'에 4·3의 온당한 이름을 새기겠다"고 했다. 이념 논쟁 등으로 학살, 항쟁, 사건, 소요사태 등으로 혼용되고 있는 4·3의 명칭을 확정짓겠다는 포부다.
위 의원은 또 54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제안한 5대 정책과제도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정책과제는 △4·3 왜곡·폄훼행위 처벌 규정을 담은 4·3특별법 개정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 발굴과 신속한 신원 확인 △내실 있는 4·3 추가 진상조사 보고서 발간 △4·3특별법 개정을 통한 올바른 이름 찾기 추진 △4·3 당시 미군정 책임 규명 등이다.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 제주시 갑·초선)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4·3 세계평화축제 도입'을 공약했다. 추념식은 엄숙하게 치르되, 4·3 정신을 전시, 국제 포럼, 시민 참여 축제, 문화예술, 교육, 스포츠 교류 등으로 확장해 4·3을 제주의 봄을 여는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문 의원은 △국제 기억·평화도시 네트워크 확대 △제주포럼을 제주평화포럼으로 전환 △2028년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 등을 약속했다.
제주4·3평화공원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던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지난 1일 보도자료에서 과거 기획예산처 재직 시절 제주4·3평화공원 조성사업 예산을 직접 수립하고 확보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실무적 행정으로 4·3의 완전한 해결을 매듭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희생자·유족에 대한 실질적 명예 회복과 보상 완결 △4·3 기록의 세계화 △미래 세대 교육 강화 △통합의 4·3 실현 등을 약속했다.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소시효 전면 폐지와 4·3특별법 개정 완결 △국가 차원의 공식 책임 이행 △배·보상 확대와 명예회복 완성 △미군정 책임 문제를 포함한 국제적 진상 규명 추진 △추가 진상 규명 △4·3 이름 찾기 완성을 공약했다.
양윤녕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4·3 왜곡·폄훼행위 처벌 규정을 담은 4·3특별법 개정 △행방불명 희생자 국가책임 프로젝트 추진 △추가 진상조사 완결 △직권재심·명예회복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생존자·유족 국가 책임 복지 강화 등을 공약했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